2020년 4월 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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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전수조사…확진자 증가세 변곡점 맞나
정부, 전체 명단 확보되면 지자체·보건소 배포
광주 의심환자 114명, 접촉자 48명 자가격리 중
전국 확진 1천명 육박(977명) 10번째 사망자도

  • 입력날짜 : 2020. 02.25. 20:15
분주한 검체 분석 최전선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심증상자로부터 채취된 검체를 신속히 검사하고, 분석하는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이 연일 비상 근무체제로 고군분투 중이다. 25일 오후 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외부 경로를 통해 들어온 코로나19 의심자 검체 분석을 위해 이중 문이 달린 격리 공간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애리 기자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슈퍼전파사건’이 벌어진 신천지대구교회가 유행을 주도하는 감염원의 주된 경로로 예상되는 만큼 확진자 증가세에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114명의 명단을 받는 등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전체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시는 실·국 직원을 동원해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모두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 신도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

교회 측은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중 같은 기간에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출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신천지의 현재 전체 신도수는 21만5천명 안팎이며, 연락처 갱신 상황에 따라 수치가 얼마든지 변동 가능하다. 다만,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신천지 측은 각 지회 차원에서 교육생들에게 증상이 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현재 신천지 측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확진자와 대구 예배에 참석했거나, 함께 교육을 받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신도들의 명단을 제출받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7차례에 걸쳐 신도 114명(확진자 4명 포함)을 확보했으며, 이 중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를 다녀온 신도 4명과 가족 등 7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48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고 48명은 비접촉자로 분류하고 매일 2차례 증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나머지 6명은 신도라는 사실을 부정해 확인 작업 중이다. 이 가운데 증상이 있는 17명을 검사해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20일 대구 예배에 참석한 광주 신도와 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성이 의심되는 신도들이다.

시는 명단에 나온 신도를 상대로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 광주의 교육관을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는 광주에 대형 교회 2곳, 교육관·선교센터 등 시설 50곳이 있으며, 신도는 2만6천여명, 교육생은 5천600여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평형 복지건강국장은 “다른 지역도 같은 상황인데, 신천지와 관계가 없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신천지와 협의해 (관계가 있는지)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44명 추가돼 국내 확진환자는 총 97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 추가 발생해 10명이 됐다. 10번째 사망자는 58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791명(대구 543명·경북 248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2명이다. 치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6명은 기계호흡 치료 등을 받는 위중한 상태다. 14명은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이다. 위중한 환자 중 2명, 중증환자 가운데 10명은 대남병원 환자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4만명을 넘어섰다.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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