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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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천지 명단 2만2천여명 전달 받아 역학조사 착수
市·신천지 TF 전체교인 파악 정부 제공 크게 달라
교회 측 자료 신뢰성 의문…강제 조사 필요성 제기

  • 입력날짜 : 2020. 02.26. 19:51
인적 끊긴 신천지 광주교회 앞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사례로 집계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부로부터 넘겨 받은 명단을 확보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인적 끊긴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광주교회./김영근 기자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지자체로 명단을 전달하는 등 전체 교인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본격화한다. 광주지역은 신도가 가장 많고 신천지가 제공하는 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재 조사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신도 명단 가운데 광주 거주자는 약 2만2천800명으로 확인됐다.

시는 본청 직원 1천400여명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내에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1:1 전화 연락으로 코로나19 증상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먼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안각서를 받고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인 명단에는 번호를 매겨 각 실국별로 배분되며, 정보가 유출됐을 시 어느 부서에서 유출됐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는 직원들에게 20명가량 배분하게 될 신도들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4-5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전화로 질문양식에 따라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2회까지 연락을 시도하다 통화 불가할 경우 문자로 대체, 미응답 처리가 됐을 시에는 경찰청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각 구 보건소를 대기시켜 통화하는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나타나면 바로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광주 베드로지교파 소속 대형교회 2곳과 복음방·선교센터 등 50여 곳에는 시설별 담당자를 배정, 정확한 운영 실태와 신도 이동 현황 등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교회 측이 제공한 자료가 교육생을 포함시키지 않은 명단이어서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등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광주시가 신천지 TF팀과 꾸려 광주지역의 전체 교인 숫자는 2만6천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정부로 제공받은 명단은 2만2천800여명으로 약 3천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신천지교회가 스스로 신도를 24만여명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정부에는 21만2천명의 명단만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경찰이 같이 들어와서 애로사항이 봉착했을 때는 경찰차원에서 협조를 바로바로 해주겠다고 했다”며 “현재 직원들은 신천지 교인 대상으로 유무증상 조사를 하기 위해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천지교회 시설·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관련성 조사를 위한 긴급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경기 등 다른 자치단체는 신천지 집회 금지·시설 폐쇄 및 강제역학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강제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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