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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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역기피’ 中유학생 입국 포기 속출
대학 공항수송버스 탑승객 급감…휴학 신청
국내 확산에 입국자중 일부 귀국의사 표시도

  • 입력날짜 : 2020. 02.26. 19: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이어지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국 학생들이 오히려 피해나라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26일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는 오는 28일로 정한 중국인 유학생 입국 마지노선을 앞두고 이들의 입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천국제공항에 이송 차량을 배차했다.

대학측은 이날에만 40-5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해 대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2대의 차량을 배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실제 입국한 대학생은 불과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유학생 상당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 현지보다 우리나라가 더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중국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는다며 한국에서 입국자들을 전원 감염 검사를 하거나 강제로 격리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대에서는 이미 입국해 학내 기숙사에서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 1명과 학외 자가격리 중인 1명 등 2명이 다시 중국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대학측에 통보한 상태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조선대는 중국인 유학생 13명이 휴학을 신청했고, 지난 24일 보낸 중국인 유학생 수송 버스에는 불과 7명만 탑승했다.

광주지역 각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2천515명인데, 이 중 1천506명이 아직 입국하지 않은 상태다. 광주시가 집계한 각 대학 현황에 따르면 이들 중 약 50여명이 입국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에도 목포대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 11개 대학 53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으며 약 400여명이 입국 의사를 표시했었다. 대학측은 모두 2주 이상 개강을 연기하고 입국한 중국인 학생 전원에게 이동 버스와 기숙사 등 제공하기로 했지만 사정은 광주와 비슷하다.

각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들과 개별연락한 결과 상당수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주저하며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신천지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최초이자 최대 발생국인 자국보다 오히려 한국을 더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대학은 국내 전파 차단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 관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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