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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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
옛 수도에서 만난 ‘행복의 궁전’ 푸나카 종

  • 입력날짜 : 2020. 03.03. 19:44
푸나카 종(Punakha Dzong)은 남성을 상징하는 포강(Pho Chhu)과 여성을 상징하는 모강(Mo Chhu) 합류하는 삼각주에 자리를 잡고 있다. 두 강 모두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여 이뤄진 강이다.
길은 푸나창강을 따라 이어진다. 강변 산비탈을 따라 가다보면 정다운 마을이 있고, 마을 주변에는 다랑논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강은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흘러가고 맑은 강물은 예쁜 모래 자갈과 어울린다.
강을 따라 가다보니 강 건너로 아름다운 건축물이 타난다. 푸나카 종(Punakha Dzong)이다. 푸나카 종은 두 강이 합류하는 삼각주에 자리를 잡고 있다. 강 건너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이 남성을 상징하는 포강(Pho Chhu)이고, 왼쪽은 여성을 상징하는 모강(Mo Chhu)이다. 그래서 두 강을 아버지강과 어머니강으로도 부른다. 두 강 모두 히말라야 산맥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여 이뤄진 강이다.
푸나카 종은 ‘행복의 궁전’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어 국왕들의 결혼식이 주로 거행된다. 부탄의 초대 국왕 대관식이 푸나카 종에서 열렸고, 부탄국회가 이곳에서 최초로 개원할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푸니카 종은 부탄을 소개할 때 탁상 사원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축물이다. 흰 벽과 갈색 지붕을 한 부탄전통방식의 건물로, 건축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사방을 감싸고 있는 첩첩한 산과 옥색 물빛의 강이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푸니카 종은 부탄을 소개할 때 탁상 사원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축물이다. 흰 벽과 갈색 지붕을 한 부탄전통방식의 건물로, 건축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사방을 감싸고 있는 첩첩한 산과 옥색 물빛의 강이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어머니강(Mo Chhu)을 가로지르는 목조다리를 건너 푸나카 종으로 들어선다. 다른 종(Dzong)이나 사원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푸나카 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자를 벗어야 하고, 짧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부탄사람들은 전통복장에 ‘카네’라는 흰 천을 어깨에 걸쳐 대각선으로 몸에 두른다.

경내로 들어서니 깨달음의 나무인 거대한 보리수나무 한 그루가 넓은 광장을 지키고 있다. 첫 번째 광장주변 건물들은 행정을 관장하는 곳이다. 푸나카 종에는 세 동의 높은 중앙건물이 있고 그 사이에 세 개의 광장이 있다. 사방은 벽을 겸한 2층 건물이 둘러싸고 있어 두터운 요새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흰색 벽에 부탄 전통문양을 한 갈색 문틀과 ‘만’(卍)자가 조각된 문이 화려하면서도 격조 있다. 건축물은 아름답되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한다.

푸나카 종은 1637년 부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종(Dzong)으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손꼽힌다. 행정관청이 있는 첫 번째 광장을 지나면 두 번째 광장으로 이곳부터는 종교영역이다.

이 광장에는 푸나카 종의 중심건물인 황금지붕으로 된 6층 전각이 있다. 이 전각에는 부탄을 건국한 샵드룽(Shabdrung)이 티베트에서 가져온 첸라식 관음보살상이 보관돼 있다. 성스러운 불상으로 부탄사람은 물론 티베트에서도 중요한 유물로 여기고 있는 불상이다.

푸나카는 1955년까지 300년간 부탄의 수도였다. 현재의 수도 팀푸에 위치한 정부청사이자 부탄불교의 총본산인 타쉬쵸 종의 스님들도 겨울이면 비교적 따뜻한 푸나카 종에서 겨울안거를 한다. 그래서 푸나카 종을 부탄의 겨울궁전으로도 부른다.

푸나카 종은 ‘행복의 궁전’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어 국왕들의 결혼식이 주로 거행된다. 부탄의 초대 국왕 대관식이 푸나카 종에서 열렸고, 부탄국회가 이곳에서 최초로 개원할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2011년에는 제5대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걀왕의 결혼식이 거행된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푸나카 종을 나오면서 적갈색 가사와 장삼을 걸친 스님들이 많이 만난다. 티베트불교 영향을 받은 부탄불교는 중생구제를 중심에 둔 대승불교이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를 추구한다. 수행하고 공부하는 스님들은 부탄국민들에게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고 행복을 가져다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인보다 숫자가 더 많은 스님은 평화로운 부탄의 모습을 대변해준다.

푸나카 종 건너편 지대가 높은 숙소에서 내려다보니 포강과 모강이 유유하고 강변에 형성된 넓은 농경지와 마을들이 평온해 보인다.

평화로운 풍경 한 가운데에 푸나카 종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다. 강과 농경지, 여러 마을과 푸나카 종이 주변의 산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고 있다.

남걀사원을 향해 모추(Mo Chhu)를 거슬러 올라간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1차선 도로는 천천히 달리면서 주변의 자연과 충분히 호흡하도록 해준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소떼들도 종종 목격된다. 부탄에서는 도로에서 소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자동차가 소를 만나면 옆으로 비켜가거나 기다려준다.
산중턱까지 수백 개의 층계를 이루고 있는 다랑논이 감동을 자아낸다. 수백 층을 이룬 다랑논은 가늘고 구불구불해서 그 모습이 끝없이 밀려오는 물결 같아 보인다.

푸나카 종에서 7㎞ 거리에 있는 남걀사원 입구 강변에 도착하자 출렁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모강 위에 놓인 출렁다리에는 빛바랜 룽다가 걸려있다. 히말라야에서 내려오는 강물은 그냥 마셔도 될 만큼 맑고 깨끗하다.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 다랑논 사이의 좁은 농로를 따라 걷는다. 산비탈을 따라 다랑논이 층층이 이어지고, 주변마을에는 부탄 전통방식의 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푸나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철에도 비교적 온화한 편이라 채소를 많이 재배한다. 지난 가을에 추수를 마쳤을 논에는 짚더미를 쌓아놓았다.

다랑논과 함께 마을을 이루고 있는 부탄의 집들은 우리나라 농촌주택 이상으로 크고 멋지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부탄사람들은 자급자족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도 반듯하고 창문 많은 2층이나 3층집을 짓고 산다. 1층은 가축을 위한 축사로 쓰고, 2층은 생활공간, 3층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드린다.

남걀 초르텐으로 가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여행객, 내국인들이 많다. 부탄사람들은 절에 갈 때는 전통복장으로 깔끔하게 차려입는다.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해맑고 친절하다. 길을 걷다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미소를 보여주고, 사진촬영을 부탁하면 친절하게 응해준다.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부도 인사를 건네면 웃는 낯으로 받아준다.
남걀사원은 탑 모양의 법당을 가지고 있어서 쵸르텐(Chorten)이라는 이름을 썼다. 남걀 초르텐은 정방형 3층탑 형식을 취하고 있는 건물이다. 상륜부는 다른 쵸르텐과 마찬가지로 금색의 보륜과 보개 등을 갖추고 있다.

다랑논길을 지나니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 그윽하다. 자동차에서 내려 1시간 정도 걸어 남걀 초르텐에 도착했다. 남걀사원은 탑 모양의 법당을 가지고 있어서 쵸르텐(Chorten)이라는 이름을 썼다.

남걀 초르텐은 정방형 3층탑 형식을 취하고 있는 건물이다. 상륜부는 다른 쵸르텐과 마찬가지로 금색의 보륜과 보개 등을 갖추고 있다.

남걀 쵸르텐은 제5대 국왕의 어머니가 1990년대 나라의 평화와 안정, 자신의 아들인 현 국왕의 안위를 기원하며 지었다. 경내에는 법당인 거대한 3층탑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흰색의 작은 탑들이 세워져 있다. 수많은 작은 탑은 깔끔하게 조성된 경내의 조경과 조화를 이룬다.

남걀 쵸르텐 옥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압권이다.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어머니강 모추가 ‘S’자를 그리면서 흘러가고, 산중턱까지 수백 개의 층계를 이루고 있는 다랑논이 감동을 자아낸다. 수백 층을 이룬 다랑논은 가늘고 구불구불해서 그 모습이 끝없이 밀려오는 물결 같아 보인다. 조상 대대로 땅을 일구며 살아온 부탄사람들의 삶이 바로 저 다랑논에 스며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저 아름다운 풍경은 수많은 세월 동안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이곳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예술품이 아닐 수 없다.

남걀 초르텐을 출발해 지그재그로 나 있는 솔숲 길을 따라 내려온다. 다랑논으로 내려오니 올라갈 때보다도 이곳저곳에서 옹기종기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이 많다. 비닐하우스에서 풀을 매는 농부들, 괭이로 땅을 파는 사람들, 소 두 마리로 쟁기질하는 젊은 농부, 키를 가지고 벼를 까부르고 있는 모습들이 옛 우리 농촌의 판박이다. 경운기로 밭갈이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변화돼 가는 부탄농촌 모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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