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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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백현옥
송원대학교 교수

  • 입력날짜 : 2020. 04.01. 19:58
감정은 다양한 상황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같은 상황에서도 겪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언제, 어디서, 누구와 겪었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A에게는 별 감정소모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 B에게는 극단의 분노를 일으킬 만큼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A는 벅찬 행복감을 기쁨과 환희로 표현하는 반면, B는 행복감을 눈물을 흘림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감정은 이토록 다양하다. 그래서 감정은 오해를 하기 쉽다. 나와 다른 표현방식, 나와 다른 상황에 대한 이해 등은 서로를 오해하게 만들거나 오해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들기도 한다.

우연히 검색하는 도중 ‘무드트래커’라는 것이 있었다. 그날 그날 느껴지는 기분을 내가 정한 색깔로 표현을 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색으로 표현을 하는 것, 꽤 재미있는 활동이었다. 나는 어떤 감정을 어떤 색과 연결을 지어볼까 고민을 하다 나만 아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컬러테라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컬러테라피는 색을 사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색을 이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강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색채요법이 실행되어 왔고,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에 활발히 작용하는 색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색은 우리의 삶에 너무나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핸드폰을 구매할 때도, 다른 기종에 없던 색을 선호하고 더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구매를 하거나 유행하는 특정 색과 콜라보된 제품이 더 잘 팔리는 등의 일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꼭 제품뿐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삶에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요즘엔 색이 주는 위로와 힘이 컬러테라피, 명상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고, 앞으로 더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삶에 색을 입힘으로써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그동안 내가 선호했던 색들이 나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생각해볼 시간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 색은 신체 기능에 도움을 주고, 정신적인 안정과 감정 표현에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즉,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 위해 어떤 순간, 어떤 색이 필요할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빨간색은 에너지를 준다. 활력과 활동성을 촉진하고,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황색은 즐거움을 준다. 행복과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며 기분을 즐겁고 경쾌하게 만들어 준다. 파란색은 감정을 억제 시키는 역할을 한다. 차분하고 평화로움을 만들어 주며 불안감을 해소하며 자신감을 준다. 초록색은 편안함을 준다. 스트레스 해소와 에너지 소비를 막고 긴장을 완화 시켜준다.

무엇이든 과함은 언제나 부족함만 못하다. 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효과를 보고자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나 한가지 색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날 그상황에 맞는 색, 그러면서도 나에게 필요하고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이 꽤나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색을 알고 활용하게 된다면 감정표현이 서툴거나 어려운 사람도 조금은 편하게 표현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예민함을 캐릭터로 표현했던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처럼, 가끔은 내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왜 어떤 감정은 조절이 되지 않고, 어떤 감정은 표현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지. 오늘부터 눈에 보이는 색으로 표현해보고 기록해 보면 어떨까. 나는 어떤 감정을 어떤 색과 연결짓고 싶은지, 어떤 감정을 많이 느끼는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나는 어떤 반응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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