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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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수업’ 사각지대 학생 어쩌나
광주 아동센터 스마트기기·인터넷 환경 등 열악
교육급여 수급권자 1만5천여명…준비 철저 필요

  • 입력날짜 : 2020. 04.02. 19:14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상 초유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가정과 지역 아동센터 등이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광주시교육청과 지역 아동센터 등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순차적으로 초·중·고가 온라인 개학한다.

교육부는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학교별 원격교육 환경구축 현황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광주지역 전체 학생 16만5천여명 중 1천712명이 스마트패드 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천530명은 PC가 없어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고 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무상대여를 통해 1천200대를 우선 확보했다”며 “부족한 512대는 각 학교에서 보유한 (재고)물량으로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교육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는 아니어서 스마트 기기가 없는 저소득 소외계층이나 다자녀 가정 등에 빠짐없이 제공될지는 의문이다.

광주지역 교육급여 수급권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만5천80명으로, 현재 초·중·고에서 보유한 스마트패드는 4천548대(2015-2019년 누적)다.

각 학교에서 교육급여 수급권자 대상에게 스마트패드를 배분하더라도 10명 중 3명에게만 대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나머지 7명은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셈이다.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물량을 합하더라도 교육급여 수급권자 10명 중 4명만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다 형제자매가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개학 연기로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센터내 컴퓨터가 모자라 온라인 수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광주지역 한 아동센터 센터장은 “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이 10명 남짓 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1대뿐이다”며 “집중력이 낮은 초등학생들은 하나하나 봐줘야 하는데 온라인 학습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라인 교육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교육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통해 교육부에 1천712대의 스마트패드 물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여건상 60-70% 정도의 1천200여대를 받았다”면서 “‘학교별 원격교육 환경구축 현황’ 전수조사에도 누락된 수가 많은 것 같다.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할 우려가 있는 교육급여 수급자 위주로 대여해줄 것을 각 학교에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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