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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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스타브랜드'를 키우자] 신라꽃농원
‘37년 역사’ 광주·전남 1호 화훼도매업
아레카야자·아이비 등 언제 들어오나
SNS 업로드 소비자 소통 마케팅 ‘주목’
‘코로나 우울감’ 예쁜 꽃으로 위로 받자

  • 입력날짜 : 2020. 04.16. 17: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최근 한 마을 이장은 대규모의 꽃밭을 갈아엎었다. 봄꽃을 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외지인(外地人)들이 몰려들자, 지역 감염 우려에 내린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봄꽃 축제 역시 잇따라 취소됐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만들었고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모든 상권이 초토화되고 소상공인들 모두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화훼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예쁜 꽃으로 우울감을 극복하려는 이들과 ‘꽃 사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조금씩 약진하고 있다. 이 중 최근 SNS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원이 있다. 주인공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화훼단지에 위치한 신라꽃농원·월드넷플라워. 특히 신라꽃농원은 광주·전남 중도매인 1호로 3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해진 건 사실이지만 산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신라꽃농원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일하면서 녹색도시와 도시정원을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편집자 註


◇37년의 역사…체계적 운영이 ‘비결’

37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꽃농원은 광주지역 최초 1호 화훼도매업으로 지난 1983년 북구 오치동에서 출발해 2003년 광산구 ‘화훼관광단지’로 이전한 후 현재 이곳에서 성업 중이다.

1천652㎡(500평) 규모의 신라꽃농원 화훼 매장에는 프리지아, 카라, 수국, 장미, 베고니아, 칼랑코에, 페라고늄 등 예쁜 꽃들과 식물들이 저마다 청량한 향기를 내뿜는다.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따라 취급하는 품목만 해도 수천여개에 달한다.

무엇보다 시중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식물의 신선도가 높아 지역 꽃집뿐 아니라 은행, 학교, 기관 등 100여곳이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 이에 1주일에 두 번 이상은 국내 최대 화훼경매장인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을 찾는다. 이른 아침 시작되는 꽃 경매에 참여해 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서 80% 경매하고, 나머지 20%는 광주 근교에서 구매해 온다. 같은 품종이라고 하더라도 생물마다 생김새가 제각각 다르다.

도매가 주 업이다 보니 상품을 구매할 때 고품질, 신선도, 신상품으로 최선을 다해 직접 경매한다. 무엇보다 평소에 트렌드와 감각을 키워 식물에 어울리는 화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라꽃농원은 가족 포함(부모·딸) 직원 6명이 각각 판매 담당, 사무 담당, 분갈이 담당, 구매 담당 등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식물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최상품의 분화가 많은 이들의 반려식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려식물시대’ SNS 마케팅 활발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있는 형국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꽃이 만발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출 자제 생활이 길어졌다. 이렇다보니 각 가정에서 식물과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정이다. 바야흐로 반려식물시대라 할 수 있다.

aT화훼공판장은 실내 온도조절 효과가 뛰어난 식물로 증산작용이 활발한 아레카야자, 관음죽, 뱅갈고무나무, 여인초 등을 추천했다.

미세먼지에는 공기정화 식물이 도움된다. 식물은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 오염물질을 흙 속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활용해 공기를 정화해준다.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은 아레카야자, 아이비, 스파티필름, 해피트리, 스투키, 스킨답서스 등이다. 특히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행잉플랜트 식물은 수염틸란드시아, 디시디아 등이다.

모기를 비롯한 벌레퇴치에는 로즈제라늄(구문초)과 라벤더, 바질, 레몬그라스 등 허브식물이 효과가 뛰어나다.

이들 식물은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내에 두는 것만으로도 벌레의 접근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화학살충제 대신 많이 쓰이는 천연벌레퇴치제에도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이 주요성분으로 들어간다.

신라꽃농원의 강점은 이런 식물들을 SNS 실시간으로 입고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SNS에 특화됐다. 상품 입고 즉시 인스타그램(아이디@shillakkot)에 리스트를 등록해 거래처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불필요한 발걸음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실제 매출 상승효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문의·방문이 잇따랐다. 특히 20-30대 화원을 운영하는 대표들이 많이 찾고 있다.

앞서 1999년 신라꽃농원은 ‘월드넷플라워’라는 이름을 내걸고 인터넷 사이트 개설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신라꽃농원을 모체로 ‘세계로 꽃 배달을 할 수 있다’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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