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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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사측도 상생 의지 더욱 다지길

  • 입력날짜 : 2020. 06.04. 19:27
한때 광주형 일자리를 이탈한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확 달라진 인식을 드러냈다. 광주형 일자리를 적극 옹호하며 이를 매도하는 대기업 노조를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엊그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의 청년과 학생, 부모·형제들은 광주형 일자리를 애타게 응원하고 있으며 절대 다수의 노동자도 지지하고 있다. 더 이상 노동자와 노조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대기업 노조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이 대기업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노조임을 짐작케 한다. 현대차 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지난달 21일 광주형 일자리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급감, 시장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현대차 경영진에 광주형 일자리의 투자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 참여와 협력을 통한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반대 논거로 내세우는 낮은 임금과 노동통제를 통한 저숙련 일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임금 몇 푼 더 올리기 위해 노동의 참여를 짓밟는 사업주 지시에 순응하고 나아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착취구조에 편승했던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을 반성하고자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노조가 노사간 담합을 통해 우리를 매도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왜곡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이번 회견 내용은 대기업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는 의미를 넘어 차원이 다른 노동운동의 인식을 보여준다. 대기업 노조의 적폐를 지적함과 동시에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염원 등을 절절히 담아내고 있다. 이런 인식을 유지해간다면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회견 내용을 사측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경청해 상생 파트너인 노동계의 의지를 한층 북돋워주고 투명한 경영으로 화답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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