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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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의 주차문제, 도시재생서 완화책 찾아보자
정명민
남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팀장

  • 입력날짜 : 2020. 07.02. 18:58
인도가 없어 아슬아슬하게 차를 비켜가는 행인들, 비틀비틀 자전거를 타고 차도 가운데를 달리는 어르신, 골목 차 사이로 불쑥 튀어나오는 어린이, 집 앞을 가로막은 차로 싸우는 주민들, 누구나 한번 쯤 겪었고 공감할 수 있는 구도심의 큰 과제 중 하나가 보행자안전문제이다.

이 보행자 안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 중 하나가 불법주차다. 바로 앞 물건을 사러가기 위해, 급한 업무 때문에, 도저히 주차자리를 못 찾아서 등 불법주차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주차문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전한 보행환경 저해로 인한 보행자 사고의 위험성증대다. 도로 양쪽에 불법주차로 인해 보행자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밀려나가게 되고, 운전자 또한 양쪽 시야확보가 안되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역시나 이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계층은 역시 어린이와 노인 등 안전취약계층이다.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위험하게 차도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 불안한 만큼 관련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확대, 주민과 방문객이 다른 시간대에 장소를 공유하는 스마트 주차장, 포켓 주차장, 각종 캠페인 등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주차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요원해 보인다.

이러한 문제는 신도심보다는 기성시가지에서 주로 발생이 되며, 협소한 도로의 구도심은 대부분이 도시재생사업구역 중 하나다. 즉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완화’ 되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차장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도시재생사업에서 주차장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주차장부지 조성계획의 대부분이 단순 평면주차장을 건설하는 경우가 많아, 주차장부지확보가 어려운 구도심 내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공간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

그러면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 보통 지하주차장과 주차타워다.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두 개 방안 모두 비용, 안전문제,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지양되고 있는 방안이다. 예를 들면 지하주차장의 경우 안전요원이 상주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의 특성상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면, 관리인원이 계획되어 있는 곳의 주차시설을 확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시재생사업에는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기능을 하는 앵커시설을 짓는 사업이 꼭 하나씩은 들어간다. 보통 어울림센터라고 불리는 이곳은 구도심 주요장소에 위치하며, 기존건물의 리모델링 혹은 신축으로 진행된다.

도시재생의 주요거점 시설인 만큼 인구유입에 맞게 주차장 확보는 설계되어 있겠지만, 구도심의 주차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시설은 계획이 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여러 지역에 지상·지하의 복합주차장 설치가 어렵다면, 최소한 도시재생 앵커시설 위치한 해당지역의 주차문제만이라도 완화가 가능한 대규모 주차시설을 제안해 본다.

다음으로는 기존 공영주차장의 복합주차시설로의 변경 및 저가형 주차요금제 적용이다. 불법주차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주차장 부족이고, 두 번째 이유는 비싼 주차요금일정도로 비용적인 문제는 우리를 양심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든다.

공간이 협소하면서도 지가가 비싼 구도심에서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교통 혼잡지역 내 일정규모 이상의 노상주차장을 공원형 지하주차장, 태양광 설비가 추가된 주차타워 등 복합시설로의 변경을 제안해본다. 이렇게 최소한의 주차 인프라를 갖추고 난 이후에 강력한 법적규제와 캠페인이 병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찾는 구도심, 세월이 켜켜이 쌓여 묵은 때가 잔뜩 쌓인 이곳에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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