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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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민 불안 ‘고조’
확진자 다녀간 광주 예식업체 등에 하객 발길 끊겨
일곡중앙교회 앞 선별진료소 설치, 검사 인파 북적

  • 입력날짜 : 2020. 07.05. 19:42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감염자가 다녀간 이동경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광륵사를 비롯 금양오피스텔·광주사랑교회·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일곡중앙교회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자칫 ‘제2의 대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광주시의 방역 대응체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돼 결혼식장을 포함한 실내 5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서구 A 웨딩업체.

이날 이 곳에는 평상시 북적임은 온데 간데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하객들만 드문드문 보였다.

특히 이 예식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 역시 걱정스런 기색이 가득해 보였다.

예식장 출입문 앞에는 손소독제가 놓여 있었고, 하객들은 출입자명부에 이름과 연락처를 쓴 다음 열화상 감지기가 설치된 입구로만 들어갈 수 있었다. 2곳으로 운영되는 예식장 주차장 한 곳은 차량이 절반도 안찼고 다른 한곳은 아예 비어있었다.

예식장 앞에서 손님을 맞는 혼주와 예비부부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악수와 포옹보다는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고, 200여석 규모의 예식공간에는 30명도 채 되지 않은 인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예식을 올린 한 부부는 마스크를 낀채로 버진로드를 입장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 대부분 하객은 예식을 끝까지 보지 않거나 뷔페 이용 대신 답례품을 받아가는 등 서둘러 예식장을 벗어났으며, 뷔페를 이용하는 하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예식장을 찾은 한 시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오지 않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혼주의 얼굴은 보고 가야할 거 같아 왔다”며 “대신 가볍게 목례만 한 뒤 축의금을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딩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혼식을 취소한 예비부부들은 없지만 2팀은 겨울로 연기를 했다”면서 “철저한 방역조치와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하객들이 뷔페를 찾지 않아 손해가 예상되지만, 최대한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인 수 1천여명이 넘는 북구 일곡중앙교회도 코로나19 집단감염지가 되면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오후 일곡중앙교회 앞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교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이날 오후 3시에 무료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니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은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취했다.

소식을 접한 교회 신도와 가족 등 4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짧은 시간에 교회 앞 광장에 수많은 인원이 몰리자, 보건당국과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간격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교회측 관계자도 마이크를 잡고 “내일도 검사가 진행되니 일부 인원은 내일 찾아 달라”며 “확진자와 대화하고 가깝게 지냈거나 발열 등 증세가 있는 분들 먼저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오승지 기자·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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