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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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도당 위원장 신정훈 vs 김승남 ‘양자대결’
주철현 출마 접어 재선 의원간 경쟁 치열
‘누가 NY와 최적 조합인가’ 변수 떠올라

  • 입력날짜 : 2020. 07.13. 19:54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남도당 위원장을 향한 전남 국회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남도당 위원장의 경우 광주시당과 달리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영광 출신의 이낙연 의원(약칭 NY)이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선 상태여서 ‘어떤 도당 위원장이 나와야 NY와 최적의 조합을 이룰 것인가’ 여부가 대의원·당원들의 주요 판단 요인으로 등장했다.

현재 10명의 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은 최다선인 3선의 이개호 의원과 현 도당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재선) 등 2명. 나머지 7명 가운데 재선 의원은 신정훈·김승남 의원 등 2명이다.

통상 도당 위원장은 선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차기 도당 위원장도 신정훈·김승남 의원 중 한 명이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여수시장 출신의 주철현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남지사는 물론 전남도당 위원장도 모두 서부권 출신들이 맡았다”면서 “소외됐던 동부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3파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출마를 검토하던 당시 자신이 초선 국회의원이긴 하지만, 신정훈·김승남 의원과 비교할 때 가장 오랫동안 민주당 당원이었다는 점과 연령이 가장 많다는 점을 들어 경선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김승남 의원 등과 만남을 갖고 고흥·보성·장흥·강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범동부권’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소외됐던 전남 동부권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준다면 동부권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자신은 출마를 접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차기 전남 도당 위원장직은 당초 예상대로 신정훈·김승남 의원의 양자대결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국회의원 경력은 비슷하다. 똑같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이번 21대 국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신 의원의 경우 2014년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1.5선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신 의원(57)은 고려대 재학 중인 1985년 일어난 서울미국문화원 점거 사태의 핵심 인물이고, 김 의원(56)은 1987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을 지내는 등 두 사람 모두 운동권 출신이란 점에서 대화로 의견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두 사람은 정치적 아킬레스건도 갖고 있다. 신 의원의 경우 지난 전남지사 경선에서 김영록 후보와 경쟁을 벌인 바 있고, 앞으로도 재도전 가능성이 남아있어 현 김영록 지사 지지층은 물론 차기 전남지사를 고려하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김 의원 모두 개성이 강한데다, 한번 결심이 서면 중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결국 경선으로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도당 대의원과 당원의 당심은 어떤 도당 위원장이 나와야 NY의 당권·대권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것인가로 모일 것이란 관측이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만일 신정훈·김승남 의원이 경선을 벌이게 될 경우 각각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며 “외견상 중립을 지키겠지만, 결국 NY의 복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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