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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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이 먼저
박제수
완도해양경찰서장

  • 입력날짜 : 2020. 08.03. 19:44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더위를 피해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 등에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시원한 여름 피서지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60%이상은 해수욕장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휴가철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전국의 대형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감소한 반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의 이용객 수는 대폭 늘었다고 한다.

특히 올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물놀이장을 찾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곡돌사신(曲突徙薪). ‘굴뚝의 방향을 틀고 아궁이 근처 땔감을 치워’ 화근을 방지하라는 나그네의 말을 무시했다가 큰 불을 낸 집주인이 불을 꺼준 이웃에게 잔치를 베풀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이 말은, 사후대책보다는 예방책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곡돌사신이란 뜻을 교훈삼아 우리 완도 해양경찰서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여름철 전국적으로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2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된 원인은 수영미숙(30%·51명)과 안전부주의(21%·35명), 음주 후 물에 들어가는 행위(18%·30명)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수욕장 안전사고는 안전불감증과 안전수칙 불이행으로 인한 경우가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해수욕장 이용객은 ‘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또한 음주 후 물에 들어가는 행위는 특히 위험한 행위다. 최근 강릉소재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숨진 A씨도 음주 후 물에 들어가 내기를 했던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음주를 하면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기온이 섭씨 20-22℃만 되도 추위로 인한 충격으로 심장 기능을 멈출 수가 있어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은 방심이 되돌리지 못하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름 안전사고 예방법과 유형별 행동요령을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10대-20대의 사고 비율이 높으며 어린이 사고 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를 동반한 휴가철 물놀이 활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와 관련된 물놀이 안전사고는 어른들의 부주의와 감독 소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인지능력과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와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감독해야 하며, 사전 안전교육과 주의를 주어 통제해야 한다.

이렇듯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의식에 대한 피서객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

8월의 경우에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날씨정보에 유의해야하고 입수 전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또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구명조끼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몸을 뜨게 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을 유지시켜 물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등 생명을 지켜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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