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1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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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거리 전시관’ 조속히 보수·정비하라

  • 입력날짜 : 2020. 08.06. 19:28
광주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 위치한 ‘정율성 거리 전시관’이 장기간 관리 부실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한다. 정율성 선생을 기리는 전시작품과 홍보물이 고장 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정율성 선생이 누구인가. 광주 출신으로 근·현대 중국 3대 음악가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그는 광주와 화순 등에서 생활하다가 1933년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오월의 노래(1936년)’, ‘팔로군 행진곡(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1939년)’ 등을 작곡했다.

양림동 일대 ‘정율성 거리 전시관’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사진, 음악, 영화 등을 전시하는 시설물로 예산 5천만원이 투입돼 지난 2009년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기념 거리는 정율성 선생의 생가 주변에 조성됐으며 걸어서 1-2분이면 그의 노래와 생애, 업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관리 부실로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곳으로 변했다니 혀를 차게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멈춰서 그런 것인가. 광주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율성 거리 전시관의 전시작품 곳곳이 녹이 심하게 들었고 거미줄과 넝쿨로 뒤엉켜 있다. 또 기념 거리에 설치돼 있는 키오스크에는 ‘독립운동가이자 현대 중국음악의 대부인 정율성의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을 터치해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있지만 수개월째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다. 전시작품은 누군가 도구로 긁어 훼손돼 있는 등 기념 거리 곳곳이 관리 부실이라고 한다.

거리 전시관 조성 당시에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리다가 얼마가지 못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행정에 대한 신뢰감은 급격히 추락한다. 홍보 시설물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오랫동안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면 왜 설치했느냐는 시민들의 원성이 나온다. 관계 당국은 보수와 정비에 인력과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고 탓할 일이 아니다. 거리 전시관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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