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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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무등산을 오르며 - 시 김재길

  • 입력날짜 : 2020. 08.17. 19:11
건강 다지려 매주 오르는 무등산
엄마의 품속 같은 따사로운 넉넉함
말없는 무등산 광주를 닮았구나

혈기 방장 그 시절엔 서석대 입석대
멀어져간 그 세월 붙잡지 못하고
중머리재가 봉황대 토끼등으로
쌓여가는 연륜 따라 낮아지는 등고곡선

나신으로 늘어선 잡목림 사이
고까옷 아기단풍 방글거리고
이끼 낀 골짜기엔 시냇물 졸 졸

부끄럼쟁이 청솔다람쥐의 귀여운 눈인사
지지배배 산새들의 날갯짓 밀어
알록달록 밝은 햇살 숲길 비춘다

안방마냥 푹신거리는 솔가리 밟으며
언어의 집을 짓는 세상사는 이야기
그래서 살맛나는 우리 무등산

80년 5월엔 가슴앓이 다독다독
상서로운 기상 어리면 말없이 미소 짓는
당신은 정말 울 엄마입니다


-약력-
▲ 장흥 출생
▲ 현대문예작가회 회장
▲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 ㈔한국지역문학인협회 사무처장 역임
▲ 대한민국 향토문학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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