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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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풍경(풍암 호수) - 시 이재월

  • 입력날짜 : 2020. 09.14. 19:26
잔물결 도란도란 곱게 일렁인다
설레임 머금고 아양 떨던 붉은 장미도
유월의 뙤약볕도 짙푸른 산몰랭이도
시원스레 물그림자 되어 능∼청 능∼청

둘레길 활기차게 오가는 사람들
등이 촉촉이 젖은 채 와사보생臥死步生 실천하며
그칠 줄 모르는 이야기 엮어가네
허허허 호탕한 웃음소리 이어가던 길
웃기면 웃고 웃기면 또 웃던 그 음성에
나만이 얻은 행복 독차지해 오달진 즐거움

바람같이 스쳐간 내 마음 물빛으로 엷어가고
추억은 웃음 속에 변두리로 밀려나 묻혀가고
무수히 발 맞춰 수많은 어깨를 스쳐도
웃음소리 이어주던 살갑던 그 사람
사르르 떠오르는 서글픈 그리움.

아주 가써.

<이재월 약력>
▲2004년 한국수필 신인상, 2007년 문학예술(시 부문) 수상
▲월간문학 회원(전),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이사
▲영호남수필 부회장(전), 한국수필작가회 회원
▲황조근정훈장, 2009년 영호남수필문학 대상, 광주문학상(수필), 광주시협 작품상 수상
▲수필집 ‘이 나이에 부러운 건’ 외 3권, 시집 ‘세월강에 머문 그날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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