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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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裸木 - 시 송윤채

  • 입력날짜 : 2020. 09.14. 19:26
철 따라 속살 보이고
삭풍에 몸을 떨며
나목의 모습이 애처롭구나

어린 새싹 곱게 길러
한여름 파랗게 무성한 숲을 이뤄
새들의 보금자리 마련해 주었고

윤기 흐르던 무성한 잎들은
노랑 저고리 빨강 치마 입혀
찬바람 따라 모두 시집 갔노라

지금은 눈보라에 맞서
참혹하게 꺾이는 아픔일지라도
새 봄의 꿈을 안고 인고의 세월을 견디노라

수많은 시련 겪으며
벌거벗은 채
이렇게 홀로 나목裸木으로 서 있구나

<송윤채 약력>
▲문학공간(2003) 시, 지구문학(2003) 수필 등단
▲시집 ‘봄이 오는 소리’ 외 다수, 광주시문학상, 세계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이사, 감사 및 부회장 역임
▲중등학교 교장 역임, 황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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