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일요일)
홈 >> 뉴스데스크 > 경제

도심 곳곳 ‘우후죽순’…앞다퉈 ‘마천루’ 경쟁
[광주 동시다발 재개발 빛과 그림자] (상)현황은
고층·고밀도 ‘성냥갑 건축물’ 양산 난개발
정비 사업대상 98곳…부동산 업자들 활개
주민간 조망·일조권 분쟁, 교통문제도 유발

  • 입력날짜 : 2020. 09.20. 19:31
최근 광주 도심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주거단지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광풍이라 할 만한 정도다. 하지만, 30층 이상 고층·고밀도 성냥갑 건축물을 양산해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등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스카이 라인을 훼손하고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과 일조권을 심대히 침해하면서 지역사회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비 사업은 총 98개소로 민간주도 46개소(주택재개발 33, 재건축 13), 지자체 및 LH주도 52개소(주거환경개선)로 나눠 진행 중이다. 재개발 해당 면적은 283만109㎡, 재건축은 74만7천901㎡, 주거환경개선은 299만4천74㎡에 달한다. 자치구별는 동구 23개소, 서구 20개소, 남구 19개소, 북구 19개소, 광산구 17개소 등이다.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구도심 노후한 단독주택지로 동구 계림동, 산수동, 북구 임동, 우산동, 운암동, 두암동, 남구 주월동, 방림동, 월산동, 양림동 등이 해당한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8년 IMF 국제금융 위기 이후 주택인허가 건수가 감소 추세였으나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건립으로 재건축이 시작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고나면 오르는 아파트값 상승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들까지 활개를 치면서 아파트 청약은 100대 1을 훌쩍 뛰어넘으며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더구나 초고층 아파트들이 마치 장벽을 이루며 고밀도 주거지로 변모해 자연 환경 요소 등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깨뜨리고, 충분한 기반시설을 확보하지 않아 일대 교통체증 문제도 유발하고 있다. 시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 광주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광주의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 과잉 공급되면서 2025년 119.4% 수준으로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광주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공재인 도시경관 조망권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건축물 높이관리 등 지역 맞춤형 주택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건축은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한 서구 화정주공아파트 단지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했던 광산구 우산동 송정주공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서구 염주주공 아파트단지는 가장 큰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공사 중이다.

북구 운암3단지는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고, 향후 주월 장미, 방림삼일 등 9개소에서 재건축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부분 중·저층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 시 도시경관 자원의 훼손을 방지하고 시민의 조망권을 보호함으로써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기존에 살고 있는 원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및 주거서비스를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세대유형에 맞는 적합한 주택들이 공급되는지, 지역의 미래에 걸맞는 아파트들이 공급되는지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