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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도시로 변모한 광주…‘건축 문화’ 아쉽다

  • 입력날짜 : 2020. 09.22. 17:48
전국적으로 세종시 다음으로 아파트 주거 비율이 높은 곳이 광주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인구 10명 중 7, 8명이 거주할 만큼 인구 대비 아파트가 많다.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심은 마치 비온 후의 죽순처럼 일거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보통 30층 안팎의 고층·고밀도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난개발은 물론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소지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지역사회 내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균형 잡힌 도시계획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광주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 주택 및 환경정비 사업은 총 98개소로 민간 주도 46개소(주택재개발 33·재건축 13), 지자체 및 LH 주도 52개소(주거환경개선)다. 자치구별는 동구 23개소, 서구 20개소, 남구 19개소, 북구 19개소, 광산구 17개소 등이다.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구도심의 노후화된 단독주택지로 동구 계림동, 산수동, 북구 임동, 우산동, 운암동, 두암동, 남구 주월동, 방림동, 월산동, 양림동 등이 해당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주택인허가 건수가 감소 추세였으나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건립으로 재건축이 시작된 이후 붐을 이뤘다. 신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까지 활개를 쳐 아파트 청약은 100대 1을 뛰어넘으며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런 초고층 아파트들은 자연환경 등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깨뜨리고 충분한 기반시설을 확보하지 않아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아파트를 짓더라도 장벽만 세우는 듯한 모양이 아니라 디자인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품격 있는 아파트를 보기 힘들다. 획일화된 형태의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도로와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건축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 건축 승인 과정에서 도시계획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와 지방의회 조례 제정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아파트 건축물이 단지 주거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도시환경과 시민의 삶 제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고려하는 다각적인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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