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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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관공서 석면 건설자재 사용 실태조사 해야

  • 입력날짜 : 2020. 09.22. 17:48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건설자재가 광주와 전남의 관공서, 초등학교, 주택 공사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엊그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공개한 ‘긴급 석면 조사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이 단체는 7월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건설자재가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건재상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20개 제품을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했는데 전자현미경 정밀 분석 결과 6개 제품에서 농도 0.25∼7%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특정 업체가 생산하는 유색 시멘트와 황토 등인데 광주와 전남에서 주로 판매된다고 한다.

석면은 과거 불에 타지 않는 물질이란 이유로 건축 내장재로 사용됐지만 지난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 시 폐암, 악성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을 일으킬 수 있다. 석면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평균 1-2년 정도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해당 제품이 관공서, 초등학교, 건축 현장에 납품 중이라는 정보를 파악하고 일부에서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광산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벽면벽돌공사 시공 현장서 0.25%, 광주 남초등학교 빨간벽돌매직 시공 현장 두 곳에서 1%와 0.5% 농도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순군 주택의 화장실 타일과 방바닥 미장 시공 현장에선 1.5∼1.75%의 트레몰라이트석면이 나왔다고 한다. 이 단체는 제품 원료인 활석(탈크·talc)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한다.

국내외 활석 공급원과 관련 제품의 전수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또 다른 건축 현장에서 석면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석면 잠복기간이 평균 20년 이상으로 알려져 석면이 함유된 건설자재가 사용되면 피해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석면이 생활 속에서 노출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하는 이유다. 이미 사용된 곳을 확인해 반드시 재시공해야 함은 물론 이 건설자재로 이용한 작업자가 석면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가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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