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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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스타브랜드'를 키우자]㈜남일
집중호우 침수 정수장 복구·예방 등 지역 피해 최소화 일조
풍부함 경험·기술력 바탕…1천500㎜ 이상 펌프 생산·연구

  • 입력날짜 : 2020. 09.23. 19:23
올해 장마 기간과 비의 양은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장마는 54일에 이르는 사상 최장 기간이었고, 이 기간 1년치 강우량과 맞먹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광주·전남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7월 말-8월 초 광주·전남지역 곳곳에 600㎜가 넘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에 이어 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극단적인 폭우와 폭염이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 긴급재난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나주 노안 농공단지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둔 ㈜남일.
㈜남일은 지난 2008년부터 펌프 직접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2016년 나주시 ‘긴급재난동원업체’로 선정돼 재해시 임직원 모두가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번 재해에는 협력사까지 총 동원해 20여명을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재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 기록적인 재난, 만약의 폭우에 대비해 지자체뿐 아니라 권역별로 대비하는 행안부 ‘비상대비중점관리업체’에 더 많은 기업과 분야가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편집자 註



◇‘침수 취수장’ 사흘 만에 100% 복구
침수된 구례 취수장에서 엔진양수기 설치 후 강제 배수 중인 모습

㈜남일은 폭우와 같은 긴급재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주시 ‘긴급재난동원업체’로 선정되면서부터 직원들 5-6명은 상시 출동 대기에 돌입한다.

광주·전남지역의 펌프 업체들이 많지 않는데다,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일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때가 그 대표적인 예다. 침수 발생 직후 ㈜남일은 구례군, 화동군 요청으로 구례·하동 취수·정수장에 투입됐다. 이에 3일 만에 하동군, 5일 만에 구례군에 수돗물공급 복구를 완료했다. 침수된 지역의 물을 1분1초라도 빨리 빼냄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여기에다 침수된 정수장을 긴급·수리 복구해 상수도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로써 군민들에게 끊겼던 수돗물이 다시 제공됐다.

미리 예방한 사례도 있다. 저지대로 침수가 잦은 지역인 나주 영산포 한 마을에 침수 예방을 위한 펌프 긴급 수리를 진행했다.


◇수중펌프 1,650㎜ 이상 직접 생산
남일의 수중축류펌프

㈜남일은 올해 기술역량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임펠러의 날개 각도조절이 가능한 수중펌프’, ‘지지대를 구비한 수중펌프’ 등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펌프에 대해서만 4개의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남일의 모태는 광주 동구 수기동에 위치한 ‘수기전기’이다. 1998년 당시 무안 청계에 공장을 내고 펌프 수리와 함께 펌프 제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2년에는 법인 ㈜남일을 설립했다.

이후 기술을 익혀 2006년부터 2년간 베트남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 대형 빌딩인 아시아나 프라자와 금호타이어 베트남 신축공장에 모터펌프를 납품하며 베트남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우리나라 펌프 대리점의 베트남 진출 최초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저가공세에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직접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9년때부터 직접 생산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펌프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1,500㎜ 이상의 펌프 전문 생산 설비 및 시험설비를 갖추고 있고, 1,650㎜ 이상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

화순 공장을 거쳐 2013년 지금의 나주 노안 농공단지에 800여평의 부지에 새 사옥과 공장을 확장해 이전했다.

나주에 본사와 공장을 둔 계기는 첫째, 광주와 교통이 가깝고, 둘째, 펌프의 특성상 강변(영산강)을 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일에서는 국내에서 수급되는 모든 펌프를 제조하고 있다. 이 중 수중펌프가 70%이며, 20%는 육상펌프, 기타 수문·권양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방제신기술 개발에 전담 직원들도 구성했다.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최선’
생산 공장 내부 전경

㈜남일은 기본에 충실한 회사라는 원칙을 갖고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직접 펌프를 제작하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직원들이 이 분야에서 15년 이상된 풍부한 경헙과 기술 숙련공으로,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과 상관없이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최근 우수한 제품생산으로는 대형 펌프 1,500㎜ 이상의 수중펌프생산과 3,900t급 한국 구축함대 2척에 XX펌프를 자체기술로 생산 조립해 실험을 거쳐 납품을 앞두고 있다.

㈜남일은 자사 실험실에서 수차례 전수시험을 거쳐 현장까지 직접 설치하고 있는 완벽한 맞춤 제작을 추구하고 있다.


◇ 장규림 대표이사 “소비자가 신뢰·만족하는데 혼신”

“소비자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최상의 펌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남일 장규림(49·여·사진) 대표이사가 기업 목표와 지향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펌프 기술을 배우고 익힐수록 결국 ‘이 기술이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소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생활 많은 곳에 필요한 펌프를 보다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제조해 공급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장 대표는 “펌프 모터에 대한 사랑과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은 축적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언제나 고객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100%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펌프하면 남일’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장 대표는 “작은 실수와 차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완벽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수 만번 반복해서 실험하고 테스트해 완벽한 펌프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는 수많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간다’는 장 대표는 “어느 한 곳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불량제품이면 당장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사회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며 “비록 펌프를 제조하지만 만든 제품이 우리 사회를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일조하면 그 이상 큰 기쁨과 행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기술혁신과 끊임없는 품질개발로 대한민국 1등, 그리고 세계 정상, 최상의 펌프를 만들어 고객이 신뢰하는 펌프 생산기업이 되고 싶다”면서 “직원들에게 꿈과 보람을 주고, 희망이 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성장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이 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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