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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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경관(景觀)자원, 남도의 가치를 높인다
이현창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 입력날짜 : 2020. 10.27. 18:39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경관(景觀)은 ‘지리, 기후, 지형, 토양 따위의 자연적 요소에 대하여 인간의 활동이 작용하여 만들어 낸 지역의 통일된 특성’으로 정의되어 있다.

‘아름답다, 특색 있다, 멋있다’등 인간은 시각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는다. 물론, 미각을 통해서도 많은 즐거움을 찾고 있다. 국내외의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자연의 모습과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또한, 인간들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들만의 특색 있는 경관들일 것이다. 이런 것들이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고 고부가 가치를 이끌어 내는 자원이 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경관법’을 2007년에 제정하였다. 우리 전남에서도 ‘경관법’ 제15조에 따라 전남의 체계적인 경관관리를 위하여 ‘전남도 경관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전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유구한 역사와 독창적인 문화가 빚어낸 남도만의 독특한 지역성과 섬, 해안, 갯벌 등 아름답고 우수한 자연경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원을 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무궁무진하고 비교우위의 잠재성을 충분히 갖고 있기에 이를 경관자원화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밑그림을 잘 그려 나가야 한다. 경관자원은 지역을 대표하고 발전시켜 나갈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에서는 ‘2035 전라남도 경관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지난 2015년에 수립된 경관계획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관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이다. 이번에 수립 중인 경관계획은 ‘정감 있고 문화가 깃든 남도경관 연출’을 전남의 경관 미래상으로 설정하고, ‘우수한 경관자원의 보전관리, 남도의 역사문화를 존중하는 경관형성’ 등 4대 목표와 ‘산악 경관자원의 보존·관리, 선순환 경관관리행정’등 6대 추진전략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관권역을 ▲내륙경관권역(시가화구역, 전이구역, 비시가화구역) ▲해양경관권역(해안선을 기준으로 내륙구간과 바다구간으로 구성) ▲섬경관권역(인근 해역까지 권역으로 설정)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환경의 특성을 감안하여 재구성하였고, 경관적으로 우수한 자연물, 기념물, 랜드마크 등 조망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는 ▲산악경관축 ▲하천경관축, ▲도로경관축 ▲해상경관축 등 4개 유형의 축으로 세분화하였다. 또한, 전남의 경관이미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전남도 차원의 중점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13개 지역을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남도경관을 특색 있게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경관정책은 추진 상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고 실행력 또한 많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경관정책은 민과 관이 함께 협심할 때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전남도가 그동안의 경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한층 더 발전된 경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2개 시·군, 전문가 등의 경관의식조사를 실시하였고,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최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또한 ‘전라남도 경관 조례’에 규정된 경관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경관위원회 심의대상이 일정규모 이상의 사회기반시설 및 개발사업, 그리고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 등으로 규정되어 있어, 이를 건축 인·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행정 규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관위원회의 심의 목적이 남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바, 경관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변화될 수 있도록 전남도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주민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민·관 합동 경관관리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경관의 보전과 관리 그리고 새로운 형성에 대한 큰 틀을 실현하는데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실행력이 배가 되고 통일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으로, 과감한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부족한 예산으로 경관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시·군의 재정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전담부서 또한 축소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행 가능한 경관사업계획 수립에 맞춰 그에 따른 예산확보와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관계획에 따라 관리 실행을 위한 경관시뮬레이션 표준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주민들의 설득과 다양한 활용방안의 구체성이 가시화될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전남의 섬, 해안, 갯벌 등 우수한 자연경관 자원이란 구슬을 민·관이 합심하여 잘 꿰어 활용하고 가치를 높일 때 우리의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가 더욱 가까워 질 것이다. ‘2035 전라남도 경관계획’ 수립을 계기로 전남도만의 특화된 경관전략과 각 경관의 요소들이 통합되어 지역을 대표하고 균형감 있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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