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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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치구 경계조정 ‘중폭 조정안’ 험로 예고
지역 주민·정치권 “시민의견 수렴 먼저” 철회 촉구
市 “내후년 지방선거 적용 전 적기…차근차근 준비”

  • 입력날짜 : 2020. 11.24. 20:17
광주 광산구가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자치구 경계 조정안에 24일 입장문을 내고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은 광주권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합리성 없는 경계 조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 광산구의회가 자치구 경계 조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모습.<광주 광산구의회 제공>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 준비기획단이 북구 4개 동을 동구로, 광산구 2개 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중폭 조정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조정 대상지역인 광산구와 북구의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 정치권 등이 이 조정안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최근 경계조정 대상 지역인 관계자들과 만나 오는 27일까지 각 구의 지원 요구사항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요청, 2년 전 실패했던 구간 경계조정이 무난하게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24일 “구간 경계조정 대상 지역인 동·북구·광산구의 실무진들과 논의해 시 차원에서 각 구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과 주민 의견 등을 오는 27일까지 수렴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폭 조정안은 북구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는 안이다.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대해 일부 조정지역 주민들은 줄기차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광산구 첨단1·2동 자치구간 경계조정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첨단 쌍암공원 일대에 ‘주민의견 무시하는 첨단1·2동 북구편입 결사반대’라는 내용이 적힌 검은색 근조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의사를 공고히 한 바 있다.

광주 광산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원들 또한 주민들의 의견임을 내세워 반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용빈(광주 광산구갑)·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비대위와 공동성명서를 내고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 관련, 광산구 첨단1·2동의 북구 편입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의원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자치구 간 경계조정 준비기획단이 중폭 안을 광주시에 건의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자치구 간 균형 발전과 인구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경계 조정이 오히려 북구 인구를 늘리는 선택을 했다”며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시키면 광산구 인구는 33만여명으로 줄어들고 북구는 오히려 1만여명이 더 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투표 과정에서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42명의 준비기획단 중 29명이 참석했는데, 3차례 투표해서 겨우 17명이 찬성했다. 절반도 찬성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획단은 경계 조정안을 밀어붙일 권한이 없는 조직”이라며 “투표로 밀어붙이기 전에 시민 의견 수렴부터 충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의회에서도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산구의회는 지난 23일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광주 첨단1·2동 북구 편입 자치구 경계 조정 중폭안 강력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은 준비기획단이 경계조정안 결정을 졸속으로 진행한 점을 지적하고 자치구간 경계조정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가 2018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마련한 경계조정안은 주민들과 의원 등의 반대로 추진이 중단됐으나 지난 10월 이용섭 시장이 자치구 경계 조정 관련 연내 대안 마련을 약속하고 협력하는 자치구에 대해서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며 기획단을 재가동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내후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을 하기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가 적기”라며 “주민의견 수렴 등 논의가 진전된 이후엔 대상 지역의 부구청장단, 구청장단 회의를 거치는 등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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