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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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난개발로 삶 황폐화… 주민 이주 특단책 마련하라”
평동 준공업지역 주민대책위 “예정지는 장록습지 환경파괴와 무관”

  • 입력날짜 : 2020. 11.30. 20:30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산구 평동 준공업지역 일대의 도시개발에 앞서 주민들이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동 준공업지역 주민이주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평동 준공업지역 22년 난개발의 책임을 지고 단 한 사람의 주민도 소외되지 않는 특단의 주민이주 대책을 조속히 실시하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1998년 광주시는 평동 1차 산단 조성 이후 산단에 편입되지 않는 주변 마을들을 자연 녹지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했다”며 “산단에 입주할 수 없는 혐오 시설 업체인 고물상과 폐기물 처리업체, 도축장 등이 준공업지역에 입주할 수 있는데도 광주시에서는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준공업지역의 폐해에 관한 설명이 전무해, 이 지역의 슬픈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로운 농촌마을인 지죽, 영천, 용동 등의 마을들은 준공업지역 지정 이후 온갖 악취와 소음, 매연, 불법주정차 조망권 피해로 20여년을 고통 속에 살아왔다”며 “전국 준공업지역 중 광주 평동산단 준공업지역처럼 주민들의 삶이 파괴된 지역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광주시는 평동 준공업지역 42만평 개발의 중심에 20여년을 고통 속에 살아온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넣어, 주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특단의 보상과 쾌적한 환경으로의 이주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시는 내년 1월 사업자선정 전 지금부터라도 그동안 진행돼 온 주민 이주 대책과 보상 감정 정보 등을 주민대책위와 공유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개발 예정 지역이 장록습지의 환경을 훼손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이들은 “일부 언론 등에서 황룡강변 장록습지 상류지역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준공업지역은 평동천에서 영산강으로 둘러 흘러갈 뿐, 황룡강변 장록습지와는 무관하다”며 “이 곳을 개발한다고 해서 오폐수가 흘러 수질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들은 “이미 체계적 개발이 무너져 수백개의 공장업체가 들어와 있는 심각한 난개발이 진행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삶이 황폐화됐다”며 “날이 갈수록 빈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마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접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주민들과 함께한 김익주 광주시의회 의원은 “1998년 당시 광주시나 담당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진행하지 않았고, 사전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오늘의 불행을 야기한 것 같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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