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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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냉장고 아기 사체, 외력 손상 없어
경찰 1차 부검결과…이웃주민 3차례 신고끝 세상에 알려져

  • 입력날짜 : 2020. 12.01. 21:14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지 2년 만에 발견된 갓난아기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파트 냉장고에서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외부에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어머니인 A(43)씨는 2018년 쌍둥이를 집에서 출산했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남자 아기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이르면 이주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2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수시 등은 지난달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으며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시신을 왜 유기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동들의 피해 사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주민은 지난달 6일 “아래층에서 악취가 나고 어린아이가 밥을 먹지 않은 것 같아 밥을 줬다”며 동사무소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나흘 뒤인 10일에도 같은 내용으로 동사무소에 신고했다.

하지만 여수시는 10일 피해 아동 어머니 A씨를 만났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여수시는 12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13일 가정을 방문했으나 A씨는 집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20일에야 집 내부를 확인한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아동보호기관은 20일 아동들을 A씨와 분리 조치하고 아동쉼터에 보냈지만, 그때까지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처음 아동 학대 사실을 신고한 주민은 26일 다시 동사무소에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27일 A씨의 집을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기의 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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