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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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배달 주문 늘자 오토바이 교통사고 ‘급증’
광주 올 들어 9월까지 403건 사고 발생·11명 사망
과당경쟁 원인…법규위반 1만6천여건 ‘전국 최고’

  • 입력날짜 : 2020. 12.03. 19:55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늘고 있고, 이륜차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도 늘어나 단속 강화 및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광주 서구 농성동 한전 서광주 앞 사거리.

신호 대기를 받고 있던 차들이 초록 불로 바뀌자 일제히 주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차로를 내달리던 한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뒷 차량들까지 급정거해 자칫 연쇄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급정거 원인은 갑작스럽게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보고 달려온 오토바이 때문이었다.

이같은 이륜차의 곡예 운전은 다른 도로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차들이 멈춰 서있는 좁은 틈새 사이로 무리하게 지나가거나 교차로에서 차들이 신호 대기를 받고 있는 순간에 신호를 위반하고 빠르게 달려나가는 오토바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륜차 운전자는 배달업체 종사자들로 저마다 배달 시간에 쫓겨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때로는 인도를 점령해 운전하거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자칫 인명피해나 대형 교통사고로 번질 우려도 커 보였다.

실제로 광주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이륜차 교통사고는 403건 발생했으며, 11명이 사망했다.

이는 올해 광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43명 중 25%에 달하는 수치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 해 평균 이륜차 교통사고로 7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나 인명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지역 이륜차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1만6천135건에 달한다.

안전모 미착용이 8천5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3천884건), 안전운전위반(1천26건), 중앙선 침범(436건), 기타(보도 통행 및 전용·지정차로 통행 위반 등 2천260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단속 건수가 총 3천621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5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이륜차 교통법규 단속 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로 배달 업종이 활성화되면서 광주지역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업체의 경우 건수 채우기와 동종 업체 간의 경쟁으로 과속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운행이 늘면서 교통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광주경찰은 집중단속 기간을 설정하고 법규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는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상시 집중단속을 펼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운전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주말·공휴일에도 단속역량을 집중하고, 도주 운전자도 영상증거 촬영을 통해 끝까지 추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통 법규위반 이륜차에 대한 블랙박스 신고 등 시민들의 공익신고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 경찰서마다 배달대행업체를 방문해 안전 간담회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륜차 운전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모 착용·신호 준수 등 교통법규에 따라 안전운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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