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0일(수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회

전남 AI 또 발생…4년 전 악몽 재현 우려
무안 오리농장 고병원성 추가 확진…올겨울 총 12건
254만5천마리 살처분…전국 58건 닭·계란 값 폭등

  • 입력날짜 : 2021. 01.14. 20:15
닭·오리 주산지 전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4년 전 계란·닭고기 파동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의 경우 AI 발생 한달여 만에 육용·종오리·산란계 농장, 도축장 등 12곳까지 번지면서 가금류 254만마리를 살처분했지만 무증상에 역학관계 파악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1만1천마리의 육용오리를 사육 중인 무안 일로읍 농장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이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2일 무안 청계면 산란계 농장 AI 발생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차 검사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농장 방역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등 AI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병원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해당 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8농가 25만6천500마리(닭 21만7천마리, 오리 3만9천5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는 총 58건이 발생해 380개 농가의 닭·오리 등 가금류 1천891만1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남지역 살처분 규모는 254만5천574마리(닭 159만1천100마리, 오리 95만4천474마리)에 달한다.

전남지역은 지난달 5일 영암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바이러스 검출을 시작으로 나주·장성·구례·곡성·무안 등 6개 시·군에서 모두 12건(육용오리 10건, 종오리 1건, 산란계 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건을 제외한 10건이 무증상 사례다.

고병원성 AI는 2016-2017년 겨울 피해가 가장 컸다.

2016년 11월16일 처음 발생해 이듬해인 2017년 4월4일까지 140일간 전국 37개 시·군에서 383건이 발생해 946개 농가의 가금류 3천7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기간 전남에서는 10개 시·군 36건이 발생, 116농가의 가금류 213만8천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올해 전남지역 살처분 규모는 4년 전을 이미 넘어섰다.

이처럼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가금육 가격도 폭등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 중인 닭고기(1㎏) 소매가격은 5천원으로 한달 전(4천130원)에 비해 21%, 계란(30개)은 5천700원으로 전달(4천405원)보다 30% 급등했다.

문제는 아직 겨울이 남아 앞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방역당국도 철새가 국내를 떠나는 2월까지는 AI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등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AI가 번지고 있다”며 “가금 농가의 경우 사료 차량 등 진입 차량과 출입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상 최악의 AI 사태가 터진 2016-2017년엔 산란계 36%가 살처분돼 일부 지역에서 계란(30개)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계란 파동’이 벌어진 바 있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