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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야 / 최선국

  • 입력날짜 : 2021. 01.19. 19:40
최선국 전남도의원(목포3)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은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카페와 PC방, 노래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을 중단하는 등 모두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고, 그 고통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한 원인들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박쥐가 지구온난화에 따라 서식지를 넓히며 인간과 가까워졌고, 결국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이 창궐했다고 말한다.

기후변화는 병원균과 바이러스의 전파를 촉진하기도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병원체가 사람의 체온에 쉽게 적응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다.

사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인간들의 활동이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개발·개척 때문에 야생지가 급격히 줄어들어 서식지가 파괴되자 야생동물과 생활하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주거지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결국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모두 지나친 소비와 경제성장의 결과물이다. 화석 연료 채굴, 무분별한 개발, 자원 사용, 해양파괴, 폐기물 배출은 기후위기를 초래하였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여 인간이 인수공통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더욱 증가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생산공장이 휴업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경제금융위기 때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줄어 들었지만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속에서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었지만, 배달음식 등의 주문 증가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앞으로 경제가 회복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것은 자명하다.

또한 바이러스는 온실가스의 주범이기도 한 해상교통망, 항공교통망이 촘촘할수록 확산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는 선진국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바이러스와 온실가스 문제는 미래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단기적 성과를 추구하고 국가 간, 기업 간의 경쟁만 우선시 하는 풍토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에서는 무분별한 경제개발과 소비주의를 멈추는 동시에 환경과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려면 무엇보다도 온실가스의 감축이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있었던 온실가스 배출 감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배출량을 감소해야 한다. 이는 한 국가나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실현될 수 없으며 전 세계적인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 이를 하루빨리 상용화해야 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활성화,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등 저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핵심과제로 환경과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는‘그린뉴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사업을 추진한다. 그린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그린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많은 친환경 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남형 그린 뉴딜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월 중 전라남도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선포한다.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전략 등 통합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수립하여 전남도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전략,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또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여수시 인근 전남 경남 10개 시군에 공동 유치해 대한민국을 기후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게 함으로써 K방역과 같이 전 세계에 국격을 높이고, 전남과 경남이 남해안 공동체로서 상생과 지역발전 도모를 통해 국토 균형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도민들도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가정 내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환경친화적 제품 사용,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배출 등의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다. 이번 기회에 코로나19 위기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로 전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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