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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학교폭력 근절·인성교육 급선무 / 김준영

  • 입력날짜 : 2021. 02.23. 18:16
최근 한국 체육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학창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이 피해자들의 폭로에 의해 드러난 것이 발단이 돼 타 종목으로까지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어 분노하는 목소리가 쉬 가라않지 않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을 보여준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또한 연예계 스타들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의 과거 학교폭력 역시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준 점에서 시사하는 게 크다.

이번 사태에 있어 체육계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각 종목별 연맹이나 협회는 적법하고 상당한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 학교폭력 연루자는 설 자리가 없다는 교훈을 심어줘야 한다. 교육 당국 역시 학교 운동부의 실태점검과 전수조사는 물론 예방책 마련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체육계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법과 제도 정비, 또는 근절대책도 좋지만 무엇보다 선수들 간에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운동부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

메달은 더 이상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집단생활에서의 폭력을 그저 성적 유지 등을 빌미로 묵인하거나 방조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체육계에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이번 일을 계기로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의한 일을 행하지 않으며, 선수 간 예의를 지키는 스포츠맨십은 운동선수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이는 인성교육을 통해 형성되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상대편이 아닌 같은 동료나 선후배 간의 스포츠맨십은 성적 지상주의에 묻혀 등한시 해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운동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준영·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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