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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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한여자애국단, 광주학생운동 후원
전남대 김재기 교수팀, 3·1절 맞아 당시 신한민보 공개
특별 후원금 전달 등 공문 실어…“숭고한 정신 알려야”

  • 입력날짜 : 2021. 03.01. 20:04
대한여자애국단이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원금을 모집하는 내용이 담긴 신한민보 공문.
일제에 항거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했던 대한여자애국단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며 후원금을 모집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공문이 실린 1930년 2월20일자 신한민보를 최근 공개했다.

신문에 게재된 공문에서 대한여자애국단은 “금번 내지학생운동(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만세운동을 계승한) 제2차 독립운동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대한여자애국단은 “우리의 어린 자녀와 동생들은 죽음을 초개같이 보고 오직 민족의 광명을 위해 급전직하의 형세로 적을 대항하는데 어찌 우리는 방관의 태도를 가지고 평안히 앉아 있으리오”라며 단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여자애국단은 “특별회의를 열어 토의한 결과 일치 가결로 본 여자애국단의 저금 중에 150불을 지출하기로 한 바, 이에 귀 지방 단원들의 가부를 묻고자 공문하오니 귀 단장은 귀 단원들의 가부를 신속히 거두어 보내주심을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미국 전역의 지부단장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대한여자애국단은 재정의 일정 금액을 독립운동 지원을 위해 저축하고 있었으며,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고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특별후원금은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로 보내지기도 했고, 경제력이 없는 북미한인유학생회의가 영문으로 독립운동을 홍보하는 후원 비용으로도 지원됐다. 애국단원들은 대한인국민회가 1930년 1월부터 5월까지 열었던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에도 참여해 특별후원금을 냈다.

대한여자애국단은 1919년 3·1만세운동의 영향을 받아 같은해 8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가정의 일용품을 절약해 독립운동 후원금을 마련하고 국내 동포의 구제 사업에 노력하며, 일화(日貨)를 배척하고 부인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대한여자애국단은 1919년부터 1945년까지 4만6천달러를 대한인국민회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김재기 교수는 “대한여자애국단은 바느질과 자수, 세탁 등을 하며 어렵게 돈을 모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후원했다”며 “이제라도 대한여자애국단과 100여명의 회원을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단체와 참여자로 새롭게 분류해 기록하고 광주학생독립운동 콘텐츠에 전시해 그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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