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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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45 탄소중립”…지역 中企 “준비 버겁다”
중소벤처기업 80% “탄소중립 공감”…준비는 15%뿐
설비 도입 비용 부담 커…저탄소 생태계 구축 등 시급

  • 입력날짜 : 2021. 03.04. 21:28
광주시가 2045년까지 연간 10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계의 탄소중립 경영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 중소벤처기업 대다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인 곳은 소수에 불과한 탓에 ‘탈 탄소’ 사회 구현을 위한 흐름에 동참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탄소 전환 시 공정개선·설비도입 비용부담이 가장 큰 만큼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통한 친환경 생산 공정 혁신과 저탄소 생태계 구축 등 관련 대책이 요구된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원년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민·관 거버넌스인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시민주도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에너지 전환, 건물, 수송·교통 등 6개 부문, 94개 사업에 7천58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인 947만t의 10.5%인 100만t 감축을 통해 탈 탄소 청정 도시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이 기대치와 달리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정부 발표보다 5년 앞당긴 계획이지만 아직 탄소중립과 관련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탄소중립을 대응하거나 준비 중인 기업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표한 탄소중립 대응 동향 조사에서도 광주지역 중소벤처기업 8곳 중 80% 가량은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나,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5.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업종은 금속 2곳, 기계 1곳, 화공 2곳, 전기전자 1곳, 기타제조 1곳, 기타서비스 1곳이다. 즉,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화공과 금속 등의 업종일수록 저탄소 전환 시 공정개선·설비도입 비용부담이 큰 탓에 탄소중립을 대응하기 위한 준비수준이 저조한 실정이다.

지역의 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도 “저탄소로 전환하기 위해선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부담이 크다”고 언급했다.

더군다나 유럽연합(EU), 미국 등 한국의 주요 수출국에서 ‘탄소국경조정세’ 도입 등 기후규제가 강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2023년까지 탄소국경세 도입을 예고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는 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제조된 제품에 무역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높고, 전남은 석유화학, 철강 등 탄소 다(多) 배출 업종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소 국경세가 도입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사업전환 지원과 저탄소·친환경 분야 정책자금 확대 등 탄소중립 실행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인 철강과 석유화학업종은 자동차, 건설 등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소재 산업으로 탄소국경세 도입 등 기후규제가 또 다른 무역장벽으로 작용해 국내 제조업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하거나 저탄소 생산 공정 설비 도입 기업에게 정책자금 지원한도 확대와 금리인하, 세액공제 등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업별 공정단계 중 최다 이산화탄소 배출단계 진단 후 배출저감 방법을 제시하는 탄소저감 컨설팅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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