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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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교통법규 위반 꼼짝마!”…암행순찰차 달린다
광주경찰 암행순찰차 단속 동행 취재기
24시간 시내 도로서 단속…대부분 신호 위반·중앙선 침범
차량 외관 일반차와 같아…적발시 경광등 켜고 갓길 유도

  • 입력날짜 : 2021. 03.04. 21:29
겉 모습이 일반 차량과 같은 광주경찰 암행순찰차가 4일 오전 교통법규 위반 차량 단속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하얀색 그랜저 20**번 신호위반 차량은 갓길에 정차하십시오.”

전국 시·도 경찰청이 모든 도로의 교통안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암행순찰대’ 순찰이 4일부터 본격 실시됐다.

광주경찰청은 시민들의 안전운전 의식 제고 및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시내 모든 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위주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시내 암행순찰차가 처음 실시된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상무대로.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외관을 띈 암행순찰차는 광주 시내 곳곳에서 차량들 틈에 끼어 주행했다.

차량의 겉모습은 얼핏보면 일반 승용차와 똑같은 외관이었지만 슬림형 내부 경광등과 사이렌 스피커폰, 그릴 내부 경광등이 설치돼 있었다.

암행순찰 중에는 경광등과 사이렌이 꺼진 상태로 주행하며, 교통경찰 근무복을 착용한 경찰관들이 탑승했다.

차량 내부에는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과 사이렌·경광등·스피커폰을 조정하는 설비가 탑재돼 있었다.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오전 10시께 서구 운천저수지 사거리 인근에서 첫 적발자가 나왔다.

암행순찰차 바로 앞을 주행중이던 하얀색 그랜저가 신호등이 녹색불에서 적색불로 바뀌었음에도 순간 속력을 내고 해당 구간을 통과한 것.

운전대를 잡은 경찰은 그 즉시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대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용 확성기를 사용해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라”고 말했다.

정차한 그랜저 차량 운전자는 “아내를 출근시켜주는 과정에서 급한 마음에 신호위반을 인지했음에도 속력을 내서 통과했다”며 “암행순찰대를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전 10시10분께 쌍촌역 사거리에서도 U턴 지점이 아닌 지점에서 회색 SUV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또 깜빡이 없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급히 차선을 바꾼 차량, 끝 차선에서부터 1차선까지 가로질러 꼼수 운전을 하는 오토바이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암행순찰차 운영으로 적발된 사례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총 10건이었다.

현재 암행순찰대 운영 계도기간인 만큼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들에게 벌점은 부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24시간 운행되는 암행순찰대는 계도기간 중에도 중대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암행순찰차를 동행 취재해 본 결과, 상습적 교통법규 위반 장소는 주로 신호·과속단속카메라 및 순찰차가 없는 곳, 차량 소통이 많은 곳이었다.

이같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총 5만9천710건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중 신호위반이 73%(4만3천84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중앙선 침범(5천591건),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3천868건), 끼어들기(3천640건), 안전운전 의무 위반(2천76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찰 암행순찰대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 과속, 난폭·보복운전, 이륜차 교통법 위반, 화물차 지정차로 위반 등 고위험·고비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해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날 처음으로 암행순찰차를 운행한 광주경찰청 김문주·임도섭 경위는 “교통법규는 시민안전을 지키는 운전자 간의 약속이자 위반시 사고 발생 및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암행순찰차에 의해 광주 시내 모든 도로에서 언제든지 단속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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