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파리 패션 브랜드 ‘텔레시스 파리’의 황미나 디자이너가 새롭게 론칭된 브랜드 ‘시스’ 의상을 소개하고 있다.

정통 파리 패션 브랜드 텔레시스 파리(TELESIS PARIS)가 광주에 둥지를 튼지 5년여 만에 자매 브랜드 ‘시스’를 론칭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의상을 선보인다.

지난 5일 광주 동구 금남로 ACC 디자인호텔 1층 텔레시스 파리 매장에서 황미나 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스’ 컬렉션은 텔레시스의 시스터(sister)를 의미하는 세컨브랜드라 할 수 있다”며 “기존 텔레시스 라인의 우아함과 클래식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러블리하고 톡톡 튀는 느낌의 젊은 감성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텔레시스’는 지적인 능력으로 자기 목적을 이룬다는 뜻의 단어다. 로맨틱 감성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유니크한 디테일로 자기표현을 연출한다.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컨셉인 동시에 자기 세계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의상이다.

패션과 건축에 공통점이 많다는 황 대표는 선과 형태, 공간의 구조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활용해 시각적 스타일을 구현한다.

이번 ‘시스’ 컬렉션 역시 조형적인 패턴의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보다 아름다운 건축은 없다.’ 파리 패션학교 재학시절 접한 디올 디자이너 지안 프랑코 페레의 패션철학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디자인 작업 바탕을 이룬다.

소재의 변화 또한 눈길을 끈다. 수입 원단과 함께 독특한 국내 소재의 혼합을 통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제작해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였다.

텔레시스와 시스 시그니쳐 제품을 입은 모델들. <텔레시스 파리 제공>

또 MZ세대의 쇼핑 트렌드와 변화하는 소비방식을 반영한 온라인 쇼핑 공간 ‘telesisparis’도 마련됐다.

그녀는 “코로나로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패션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광주 패션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온라인 사이트를 열게 됐다”며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제품으로 소통의 장을 넓히고 싶다. 지역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패션의 부흥을 꿈꾸는 황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황 대표는 “2년 후에는 광주에서 패션쇼 개최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보려 한다”며 “앞으로도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멋진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파리 패션학교 에스모드를 졸업한 이후 패션계 탑브랜드 끌로드 몬타나에서 첫걸음을 시작했다. 뤽쌍 알방과 발렌시아가 프리랜서를 거쳤으며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정부 지원을 받아 파리 쁘레따 뽀르떼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파리 패션 위크 데뷔와 함께 패션 문화거리 마레지구에서 25년간 활동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8년 고향인 광주에 브랜드샵 ‘텔레시스 파리’를 론칭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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