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장흥군이 오는 12월까지 다채로운 문학 릴레이 행사를 연다.

13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한 날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한국 문학의 가치와 진면목이 세계 문학사 중심으로 올라선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흥군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당시 전국민이 느꼈던 감동과 기쁨을 되새기고, ‘노벨문학도시’로서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문학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문학 릴레이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노벨문학도시 보림사 비자림 음악제’로 시작된다.

천년고찰 보림사와 비자림 숲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감성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24-25일 이틀간 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에서는 전남도 내 중학생 60명과 문학인이 참여해 문학 치유와 창작을 체험하는 ‘문학 북캠프’가 열린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은 탐진강변과 빠삐용zip 일원에서 문학과 여행, 체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 포레스트’와 ‘전남 콘텐츠 페어’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행사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흥 문학의 권위와 특별함을 상징하는 ‘장흥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에 열린다.

정남진도서관에서는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한강 작가 책읽기 캠페인’을 운영해,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을 읽고 감상을 나누며 문학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문학 릴레이의 마지막은 12월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로 마무리된다.

장흥군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새 역사를 쓴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장흥군이 지향하는 ‘노벨문학도시’ 비전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노벨문학도시 장흥군이 한국문학이 세계와 소통하는 중심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문학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