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 오예진.

“마지막 대학 무대인 전국체전을 금메달로 마무리해 기쁩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대학부 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체대)을 꺾고 존재감을 입증한 오예진(광주여대)은 “체전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김성은 감독님과 함께 기술과 체력을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예진은 이번 체전 거리별 경기에서 임시현과 각축을 벌이며 30m·50m·개인전에서 금메달, 60m와 70m(대회신)에서는 임시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 전종목 메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에게 패했던 오예진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오예진은 “임시현과의 대결이 솔직히 의식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 했다”며 “부산이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타임을 짧게 가져가며 과감하게 쏘는 연습을 많이했다. 과감한 전략이 주효했던 같다”고 말했다.

대학 무대를 마무리한 소감은 “시원섭섭”이다.

오예진은 “개인전 보다 단체전 우승을 위해 팀원들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도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광주은행 입단을 앞둔 오예진은 “최미선, 안산 등 좋은 선배들과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대학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저의 진가를 터트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같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목표”라며 “김성은 감독님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감독님께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빛 여운’도 잠시, 오예진은 다시 활시위를 당긴다.

오예진은 오는 30일부터 11월4일까지 경북 예천에서 열리는 2025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준비 중이다.

오예진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선발전에 집중하겠다”며 “항상 발전하는 선수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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