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관내 충효동의 한 축사에서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이용, 물을 뿌리고 있다./김애리 기자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쪽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전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23-24일 아침최저기온은 21-25도, 낮최고기온은 32-36도로 전망된다.

25일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기온은 23-25도, 낮기온은 30-33도가 되겠다.

다음주까지 아침 기온은 23-25도, 낮 기온은 29-33도로 예상된다.

더위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상이 약해지면서 다음주 초 더위가 한 단계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6호 태풍 ‘인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현재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전국을 뒤덮고 있는 모양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짓누르는 가운데 서쪽에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발생한 태풍 ‘인파’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오는 25일께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태풍에서 쏟아져 올라오는 열기가 전해진다면 기온이 예상보다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태풍이 북쪽으로 이동해 한반도와 가까워질 경우 수증기 유입이 내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내륙 지역에도 열대야 현상이 폭넓게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는 가장 무더운 시간으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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