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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장 불황에도 화물차는 ‘씽씽’
실직·은퇴자들 장사·배달 등 생계형 구입 ‘급증’
기아차 광주공장 봉고트럭 내수물량 9천대 밀려

  • 입력날짜 : 2013. 01.24. 00:00
불황에 따른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화물트럭의 인기는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실직자와 은퇴한 베이비부머(한국전쟁 이후 1955-63년에 태어난 연령층) 세대가 늘면서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장사나 배달 등을 위해 생계형 화물차를 구입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한 탓이다.

23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 영업용 화물차량 등록대수는 1만339대로 전년도 1만103대보다 236대 늘었다. 전남지역 역시 1만7천584대로 전년도 1만7천203대에 비해 381대 증가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승용차 등의 신규 등록대수 증가율이 최근 2-3년 연속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서민 경기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1천만원대 안팎의 1t급 소형 화물트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장기 불황으로 실직자 등이 늘면서 이동식 상점 등 소자본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반면 기존 이동 점포의 폐업 등으로 인한 공급 매물도 많아 신차나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소형 화물트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아자동차 광주 3공장에서 생산되는 봉고트럭의 경우 내수용 주문물량이 수천대나 밀려 있는 등 귀한 몸이 됐다.

현재 봉고트럭은 내수 고객대기 물량만 약 9천여 대를 포함해 해외 주문물량까지 합하면 약 2만여대의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계약에서부터 차를 인수받기까지는 3개월 가량이나 걸린다. 이 때문에 계약 고객 중 30%가 넘는 고객들이 계약을 중도 취소하고 타사 차종이나 중고차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따른 1톤 트럭의 수요증가로 봉고트럭 라인은 사실상 풀특근으로도 물량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증량을 통해 고객대기 물량 해소에 나서야 되는데 노조와의 협의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형 화물트럭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판매가 이뤄지는 등 단연 인기다.

서구 매월동의 한 중고차 매매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실직자도 늘면서 이동형 영세 노점상이 부쩍 늘면서 소형 화물차인 봉고와 포터, 라보 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화물차는 승용차에 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 연식이 오래돼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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