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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보다 아름다운 바다’ 해상케이블카 뜰까
목포 해양문화관광 거점 핵심 콘텐츠
옹기종기 섬들, 병풍과 같은 유달산…
KTX시대 체류형 상품으로 일조 기대
연이용 136만명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환경 훼손·안전성 문제 등 일부 우려도

  • 입력날짜 : 2015. 07.20. 20:15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지중해 보다 아름답다’는 다도해와 병풍처럼 우뚝 선 유달산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랜드마크로 구상한 것이다. 연간 이용객수가 136만여명으로 추정되는 등 경제성 측면에서도 높아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제공
“목포의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난 4월 목포시민과의 대화에서 전한 스페인, 일본 등 외국인들의 감상이다. 이렇듯 목포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다도해를 갖고 있다.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바다, 고하도 등 옹기종기 모인 섬, 병풍과 같이 우뚝 선 유달산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관광 자원으로서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가치의 극대화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유달산과 다도해를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은 해양문화관광도시 건설이라는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목포시에게 필수적이자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다.

시는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경유형·당일형 형태에서 탈피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특색있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특히 체험형 관광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춤추는 바다분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등 주요 명소가 볼거리 위주인 탓에 현재 관광 트렌드인 체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7.5%가 관광레저산업수준이 다른 도시에 비해 낮다고 평가한 것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유달산-고하도 총 길이 2.98㎞, 해상 1.22㎞ 구간= 관광수요가 내륙에서 해양으로, 휴식에서 체험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이라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목포가 유달산과 다도해를 이용한 체험형 관광랜드마크로 구상한 것이 바로 해상케이블카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4%가 추진 필요성에 공감 의견을 나타내며 힘을 싣고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위치도
해상케이블카 노선은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총 길이 2.98㎞로, 해상구간은 1.22㎞다. 유달산 후사면 소요정에 상부 정류장이 설치되고 죽교동 리라유치원 부근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요 사업비는 주차장을 포함해 593억원이 투입되고 건설 후 35년간 매년 18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색다른 볼거리와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관광 뿐만 아니라 운수업, 숙박업, 음식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유달산 자락의 목원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된다면 숙원인 원도심 활성화까지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이 증가하면 고하도, 북항유원지 등에 대한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 수요와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유달산, 요트 등 선상, 목포대교 등에서 바라보는 현재의 경관은 단편적이고 일면적이지만 바다 위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것은 입체감과 생동감이 뛰어나 색다른 감상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수지역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돋움한 해상케이블카 운행 장면.
◇연간 이용객수 136만명 경제성 충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수의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해도 경관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아 높은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 편익·비용 분석결과는 사업성의 분기점이 되는 1보다 높은 1.12로, 내부수익률도 사회적 할인율인 5.5%보다 높은 5.89%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통영과 여수 케이블카 사례를 참조한 연간 이용객수는 136만여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2일 오동도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한 여수는 개장 5개월 만에 관광객 100만명 돌파 등으로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취업유발 등 직·간접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해상케이블카는 단순한 위락시설이 아닌 ‘민생케이블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여론조사에서 역시 응답자의 62.0%가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고, 경제적 수익성에 대해서는 51.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통은 31.4%로 나타났다.

◇“허술한 용역 일방 밀어붙이기 안된다”= 하지만, 목포 관광활성화의 승부수로 꺼내든 해상케이블카에 대해 일부 사회·환경단체에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객관성 있고 투명한 시민의 알 권리 등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허술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설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치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환경 파괴다. 더불어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경제성 분석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시설 설치 등 설계 전문업체인 건축사무소에 맡긴 것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제항인 목포항의 주 항로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3만t급 내외국 선박의 안전 항해에 큰 위협이 되며, 현재 확정된 구간을 보면 구도심보다 북항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유달산 훼손도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의 폭넓은 의견 수용 최적의 방안 도출= 이에 대해 시는 충분히 이해하며 합리적인 의견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최적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환경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달산 정류장은 후사면 소요정 인근으로, 고하도 정류장은 용오름길 훼손을 피하기 위해 공생재활원 인근으로 설정했다.

이로 인해 노선이 연장되고, 사업비도 증가하지만 환경 훼손 방지가 우선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사업 착공 전 동식물에 대한 별도 조사를 실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새부 절차를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안전성 확보에 큰 비중을 둬 자재와 공법은 바닷가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지주높이는 선박 운항과 해풍에 대비키로 했다. 지주(철탑) 및 노선수는 풍압, 선박 운항 등을 고려한 높이로 하고, 해수와 해풍에 강한 자재를 반영한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토론회,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여론을 수렴했고, 메르스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던 공청회를 지난 14일 개최해 노선, 정류장 위치, 경제성 분석 등을 설명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오는 30일 추가로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협의 등을 거쳐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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