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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핏빛 너울꽃 조성식 시

  • 입력날짜 : 2018. 10.01. 18:58
바람과 시간도 삼복더위 피하여 찾아든
백운산 어치계곡, 그늘이
먼저 목 좋은 곳, 자리 깔고 앉아 반긴다
물은 하얀 물잎새를 물고
돌 무덤들 같은 바위들을 옮겨보려 하지만,
흩어졌다 또 다시 일어섰다
쉼 없이 부딪치고 스러지면서도
먼 산 골짜기, 한적한 한 귀퉁이에 눌러앉지 않고
섬진강을 향해 흘러가는 것은
핏빛 너울꽃으로 피어나
남해 까치놀 속 한 우주로 잦아들기 때문이리


<해설> 물은 우주만물의 근원이다. 지상의 모든 생물은 물 없이 살 수 없다. 물은 또한 끊임없는 순환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작은 개울물이 강이 되고 망망대해 바다를 이룬다. 그리고 구름으로 떠돌다 다시 비가 돼 땅으로 내려온다. 물의 질감이 섬세하게 녹아있는 서정시이다.
<약력> ‘아시아서석문학’(’14)시 신인상 등단, 광주문인협회 회원, 광주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낭송가, 시마을낭송작가협회 회원, 공저 ‘연푸른 그늘에 앉아’, 현 조선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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