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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무대 저편 또 다른 이야기] (6)발레, 클래식을 만나다
클래식 감동 더한 발레, 종합예술로 승화

  • 입력날짜 : 2019. 04.10. 19:03
광주시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발레는 육체를 통해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는 예술로 동작 하나 하나 더 환상적이면서도 생동감 있게 관객에게 비춰질 수 있도록 음악적 요소가 극대화되는 종합예술이다.

이와 더불어 클래식 음악도 다른 장르와 결합했을 때, 그 연주만 들었을 때와는 달리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데 특히 클래식 음악과 발레의 조합은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발레 작품에서 육체적 테크닉만으로 예술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클래식음악이 주는 효과는 발레리나에게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예술적인 감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발레 음악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작품!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고전 작품은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자랑한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 음악들은 고전발레의 명작으로 차이코프스키를 우린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는 무용수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보조역할인 음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종합예술로 승화하는 역할을 한셈이다.

러시아의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Peter Ilyich Tchaikovsky·1840-1893)의 생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는 우랄지방의 캄스코 보트킨스크 출생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립법률학교를 졸업하고 관리사가 됐다. 1860년 안톤 루빈스타인이 주재한 음악교실에 입학, 이 교실이 러시아 최초의 음악원으로 개편되면서 제 1기생이 된 후 모스크바 음악원이 설립되자 교관이 됐으나 1877년 이전부터 러시아의 철도왕의 미망인인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으로부터 연금을 받아왔기 때문에 곧 교직을 떠나 창작에 전념하게 됐다.

그는 얼마 후 교향곡 제 4, 5, 6의 3곡을 완성하고 1893년 10월에는 제6교향곡을 완성 초연하는데, 그날로부터 몇 일 후인 11월 콜레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한다.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음악은 ‘백조의 호수’(Swan Lake, 1876), ‘잠자는 숲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 1889),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1892)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백조의 호수’는 장대한 짜임새와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에게 발레 음악 최초의 도전이었던 ‘백조의 호수’도 초연 당시 관객과 평가단으로부터 심한 혹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혹자에 의하면 그는 충격으로 “다시는 발레음악을 작곡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정도라 하니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간다. 당시 발레음악은 단순히 무용의 보조역할로 여겼던 시기인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은 너무나 웅장하고 또 음악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관객들은 난해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생각들을 접고 계속해서 작품을 쓰게 됐으며 점차 열광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고전발레의 명작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뛰어난 음악 덕분에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백조의 호수’ 중에서도 ‘정경’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도입부의 선율만으로도 듣는 이를 삼켜버릴 정도로 흡입력이 있어 발레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명선율이 됐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차이코프스키는 “음악을 스토리 속에 끌어넣고자 했으며, 무용과 연극 표현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려고 노력했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의 음악은 발레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글쓴이 노윤정 안무가는 조선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전남대 체육대학 박사를 수료했다. 2016년 제25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과 안무상, 제25회 광주무용협회 신인상, 2017년 제31회 광주시교육감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광주무용협회 이사, 광주시립발레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설이나 동화로부터 발췌해 로맨틱한 서정적 발레 음악으로 만들었으며 그만의 독특한 음악적 특성을 표현했다. 그의 발레 음악은 전체적으로 낭만주의적 분위기가 전편에 흐르고 있는 줄거리 위에, 이를 능가하는 환상적인 음악은 차이코프스키가 꿈꾸어 오던 낭만주의 정신을 실현시킨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은 3대 발레로 불리는 만큼, 이 세 작품은 각각의 고유한 특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들은 훗날 발레음악을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차이코프스키 발레 음악은 발레가 원하는 이상적인 음악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작곡한 발레 음악은 현대의 일반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발레’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차이코프스키 작품인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을 생각한다.

그만큼 그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며 고전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발레와 클래식음악은 확실히 다른 장르지만 고대부터 움직임이 있는 곳에 음악이 있었고 음악이 있는 곳에 발레가 공존해 있다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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