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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초승달 고운석 시

  • 입력날짜 : 2019. 04.22. 19:02
어둠이 짙은 밤
빛이 들지 않아
눈을 빼 굴려도
알 수가 없어

사내 놈
손을 꺼내 더듬다
깊은 계곡에 빠져
용서받기 힘든 죄인 돼

포졸에게 끌려간 시간

층층이 쌓아올린 산은
자성(自省)을 보인 사내놈
구하렴인지
촛불을 밝히기 위한

피라밋 제단

그 제단 위에
작은 심지로 꽂혀
자성을 기름삼아
타는 불꽃 심지

<해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 산골에 깜깜한 밤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이다. 칠흑같은 어둠속에 산꼭대기에 솟은 초등달은 한 줄기 촛불처럼 영롱하고 영험하다. 마치 지상의 어둠을 기름삼아 타오르는 듯 모든 번뇌를 빨아들여 깨달음의 광채를 비추인다. <약력> 국제PEN클럽 회원, 한국 문·시인협회 회원, 광주·전남문인협회 회원, 무진주문학회 회장, 호남매일 주필, 광주시협 부회장, 작품집 ‘南村일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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