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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선수권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5)스위스 로잔, 국제수영연맹(FINA)의 레거시 방향성
“철저한 대회 준비로 참가자 만족도부터 높여야”
선수단·관중·미디어·후원사 등 최적의 조건 제공 필수
광주만의 독특한 매력 앞세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 입력날짜 : 2019. 05.01. 18:59
국제수영연맹(FINA)은 각 개최국에게 수영대회 개최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요청하는 등 경제적 효과 및 이점 상승에 대한 레거시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은 각종 국제스포츠연맹이 집결한 스위스 로잔의 FINA 사무실 전경.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스위스 로잔(Lausanne)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경을 품고 있는 도시다.

새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 산맥과 로잔 남쪽으로는 프랑스 국경과 접한 잔잔한 레만 호수(제네바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한껏 좋아짐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 기류가 흐르고 있는 듯 했다.

로잔에는 각종 국제스포츠연맹이 집결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비롯해 국제수영연맹(FINA), 국제양궁연맹(WA),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이 자리해 스포츠를 통한 화해, 협력, 평화의 장으로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연합 취재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14일 스위스 로잔에서 수영대회 취재 일정을 이어갔다.

◇경기운영 세부사항 사전협의 진행
FINA 사무실 입구 바로 앞에는 역대 수영대회 메달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놨다.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최종 참가가 이곳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이뤄졌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월14일 로잔에서 열린 남·북·IOC 3자 회담에서 북한 체육상에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한 상태다.

취재진은 곧바로 국제수영연맹(FINA) 본사로 발길을 옮겼다. 사무실 안내데스크 한 쪽에 자리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수리&달이’ 인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FINA 사무실의 출입구 바로 앞에는 해마다 변해왔던 수영대회 메달을 한데 모아 방문객들이 한 눈에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이후 코넬 마르쿨레스쿠(Cornel Marculescu) 사무총장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1908년에 창립된 FINA는 수영 종목 경기대회의 국제관리기구다. FINA의 공식 수영종목은 경영, 수구,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및 하이다이빙 등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하이다이빙은 지난 2013년 뒤늦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첫 대회는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18회째다.

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과 시설위원장 등은 지난 4월11-12일 경기장 시설분야 진행사항 점검과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5월경에도 기술위원들과 함께 또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 등 경제효과 극대화

FINA는 각 도시마다 수영대회 개최 이후 영향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요청하고, 모든 대회에서 경제적 효과 및 이점이 상승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FINA 관계자는 “수영대회의 레거시(Legacy)는 대회 개최국, 도시를 선정하고 조직할 때 매우 중요하다”며 “개최도시의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고, 청소년들의 수영 수준 향상, 관광 분야 매력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전 세계적으로 가시성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5년부터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등 참가자들이 모든 경비를 전액 부담하고 참가하기 때문에 개최국의 추가 수입원이 늘어난다는 것.

FINA가 대회 개최국에게 바라는 레거시 정책 방향성은 대회에 참가하는 주인공들의 ‘만족’을 우선으로 손꼽고, 이는 대회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한다.

FINA 관계자는 “개최국과 조직위는 선수, 코치, 임원, 관중, 미디어, VIP, 후원사 및 파트너 등 모든 이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며 “모든 작업이 훌륭하게 수행된다면 레거시는 보장된다”고 전했다.

◇대회 통해 한국의 멋·정신 기대

그렇다면 역대 수영대회 중 레거시 사업이 가장 잘 이뤄진 도시는 어디일까. FINA는 러시아 카잔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꼽았다.

2015년 카잔수영대회 이전에 카잔은 알려지지 않은 도시였다. 러시아 중동부에 있는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은 대회 개최 이후 러시아의 스포츠 수도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스포츠 대회들의 행선지가 되는 변화를 일으켰다.

카잔에서 열린 대회 중 하이라이트였던 하이다이빙 대회는 카잔 크렘린의 탑을 배경으로 경기가 열려 도시 가시성을 향상시켰다.

또 2017부다페스트 수영대회의 경우 두나 아레나(Duna arena) 수영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부다페스트는 다양한 수영종목의 경기 개최지로 꼽히고 있다.

FINA는 그러나 카잔, 부다페스트 대회 등은 선례일 뿐 현재 준비 중인 대회가 가장 베스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광주만의 독특함(Unique)이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최고의 대회가 어디였는지 묻기 전에 대회를 여는 개최국이 베스트여야 하고 광주도 최고일 것”이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정신, 아름다움 및 환대를 나타내서 기억을 간직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시설 기반 수영인구 확산 기대”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

▲최근 시설 점검 차 광주를 다녀갔는데 어땠는가.

-대회를 준비할 때는 모든 디테일이 중요하다. 우선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경기장 부분이다. 모든 종목의 경기장들이 언제쯤 완공될지 걱정했다. 수영경기장 시설 준비에 3개의 건설업체들이 관여하고 있지만, 조직위측에서 한 개의 건설사를 선택해 코디네이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임시풀을 제공할 것이지만, 코디네이션이 잘 돼야 한다. 또 숙박부분에 있어 광주에 호텔이 부족하다. 그러나 선수촌은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선수들이 만족할 것이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잘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조언을 해준다면.

-아시아에서 광주는 수영대회를 3번째로 여는 도시다. 광주와 한국 분들에게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홍보를 해줬으면 한다. 관중들이 없으면 안된다. 또 한국에는 수영 스타들이 별로 없다. 광주세계수영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수영 스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수영대회를 유치한 도시에서 다시 한 번 유치하려고 한다. 2025-2027년 6-7개 나라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영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수영대회에서 남북한 선수가 한 팀이 된 경기를 볼 수 있는가.

-남북 단일팀 선수 참가는 정치적인 문제다. 북한 선수들의 참여가 결정되면 남한으로 오고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과 노력을 하겠지만, 남북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굉장히 복잡한 것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 레거시로 어떤 것을 남겼으면 하는가.

-우선 수영 시설부분이 발전할 것이다. 수영은 평생스포츠이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어린 수영인을 육성하고, 참여자를 늘렸으면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수영 종목을 좋아하는 것을 느꼈다. 수영 경기장 시설들이 좋으면 찾아오는 친구들도 많아질 것이고, 다양한 종목을 알게 되고 인지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수영 종목이 인기종목이 되기를 기대한다.
/스위스 로잔=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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