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자연형하천 조성에 주력해야 |
| 2003년 12월 16일(화) 00:00 |
인류문명의 시작이 하천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왜 문명의 시작은 하천(江)일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물없이는 살아갈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하천이 근대에 들어서는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의 쓰고 남은 더러운 물을 처리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천은 자기자신이 처리할수 있는 한계를 넘어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처리하지 못하고, 하천생태계가 파괴되어 점차 생물이 살수 없고 자연정화도 할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하천은 악취와 불결한 환경이 되고,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심각성을 깨달아 하천을 살리기 위한 연구와 친자연형하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우리도에서도 1988년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22개 시·군 115개 하천에 1,6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03년까지 87개하천에 847억원을 투자하여 하천 수질개선과 하천생태계복원을 위한 친자연형 하천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도에서는 하천 오염은 결국 바다 오염으로 연계된다는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육지부와 바다부의 수질관리 일원화를 위해 민선3기에 접어들어 전국 최초로 수질해양과를 신설 운영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수질개선을 위해 시행중인 마을하수도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마을하수업무 편람을 발행 시군 실무자들의 업무수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은 물론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친환경적인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주민들은 자기집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관리에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있어야 한다.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합성세제, 변기 세척제 등의 화학약품 등은 정화조의 미생물 활성을 저해하거나 죽여서 정화조의 기능을 못하게 하고, 결국 정화되지 못하는 물을 방류하게 된다. 맑고 깨끗한 하천, 즉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부터의 노력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은 하천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들의 마인드이다. 과거 하천은 치수와 활용성 만을 고려하여 하천의 직선화, 콘크리트 호안블럭, 고수부지의 주차장설치, 하천복개 등 이러한 사례는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개발 이였다. 그러나 점차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친환경적인 하천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나, 좀더 적극적으로 각 하천에 적합한 공법의 개발과 연구가 필요하고, 지방자치단체장과 하천관련 공무원들은 하천에서 시행되는 모든 공사는 친자연형하천에 적합한 공사가 되도록 설계, 자재선정, 시행등의 과정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자연 없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며, 길이 보전하여 후손에 물려줄 의무가 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노력한다면 머지 않아 우리 주변에 있는 하천은 예전의 하천처럼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며, 갈대와 수초가 어울어진 하천에서 동네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뛰어노는 모습과 풍부한 먹이를 찾아 날아오는 새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친자연형하천 목적을 살펴보면 오염된 하천의 치수기능을 유지, 증진하면서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이도록 수역 및 호안, 둔치 등에 수초대, 식생대, 수생식물 식재, 자연하천정화시설 등을 설치하여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의 생태계를 보호, 회복.복원하여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