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분위기 조성이 생산성도 높이죠" 오승현기자 romi0328@kjdaily.com

2005년 07월 25일(월) 00:00

김영권 KT전남본부장
가족중심 행사의'감성경영'으로 경쟁력 제고
"가정 편안해야 회사일도 잘해"사원행복 강조
매주 수요일'사원의 날'지정…직원 사기진작

"집안이 편안해야 회사 일을 잘하죠." 최근 들어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가족 중심적인 행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 생산성을 높이는 '감성 경영'에 나선 것.
김영권 KT전남본부장은(49)의 경영 스타일은 한마디로 '감성경영'이다. 그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KT에 입사해 송도전화국 마케팅 부장, 경기본부 고객서비스부장, 수도권 강남본부 총무부장, 평택지사장을 지냈고 경기 동부영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2004년 12월 KT전남본부장을 맡아 3천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전남본부를 이끌고 있다.
취임 이후 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전남본부와 현장, 현장과 현장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변화와 혁신의 첫발을 내딘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 하면된다, 할 수 있다, 변해야산다, Let's KT로 경영 슬로건을 걸고 각종회의, 모임에서 구호제창,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전사적 마인드로 확산하고 있다.
또 김본부장은 최근 사원행복을 위한 감성경영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리더십은 감성경영의 가장 큰 코드임을 공유하고자 사내 전 간부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원행복을 위한 간부직의 역할을 강조한바 있다.
그렇다고 직원들과의 관계가 결코 딱딱한 것은 아니다. 감성경영을 통해 직원들과의 일체감을 높이고 있다.
간부들이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격의 없이 대화하는 것은 물론 래프팅을 직접 체험해 도전과 열정정신을 고취시키는 뜻깊은 시간과 함께 감성경영의 첫 단추를 꿰였다.
특히 사원만족을 최대화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사원의 날로 정하고 5행 3불 운동을 실시해 건전한 사내기업문화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전남본부 직원들이 지켜야 할 5가지 실천사항은 정시퇴근하기/ 칭찬하기/ 자유복장하기/ 현장결재하기/ 사랑의 메시지 보내기(직원이 가족에게)와 하지 말아야 할 실천사항3불은 회의, 교육안하기/ 스트레스 안주기/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회식(음주)안하기로 정해 사원뿐만 아니라 가족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사원의 날'로 정해 건전한 기업문화로 만들어가기 위해 사내 부서간, 가정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전사원들이 활기차게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매주 수요일 사원의 날을 통해 전사원들이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기회도 갖고, 활기차고 즐거운 직장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 조성과 사내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감성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경영성과에 관련된 각 분야별 평가지표와 함께 핵심 업무에 대해서는 선행지표로 관리함으로써 자체적으로 전사적인 성과관리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적시성(Just in time)을 갖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성과 관리시스템은 각 기관, 부서, 개인 단위별로 부여된 업무목표를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관리,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주는 인사, 투명한 경영실천은 물론 선택과 집중의 경영혁신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그중 하나로 '현장·경영' 이라는 발로 뛰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지원 체제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시장정보, 통계자료 등 현장을 뛰는 영업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지원시스템, 고장관리, 원격제어 및 품질개선을 위한 시설지원시스템, 고객불만을 사전에 해소하는 고객만족 B/S(Before Service) 고객만족지원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구축 운용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상반기 경영평가결과 전국 최우수본부의 성적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전 현업기관이 전국 상위 실적을 거양하는 등, 역대 성적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영혁신의 추진동력인 '식스시그마'운동을 통해 내부업무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540억여원의 커다란 재무성과를 거뒀다.
특히 품질혁신분야에서는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KT그룹내 '품질혁신의 선두주자'로써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4회 연속 고객서비스부분 최우수본부, 고객만족도 향상 분야에서도 4개기관이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객체감 통신품질향상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중에 최신형 교환기공급 및 시설 고도화를 위해 2백여억원의 시설투자로 광주·전남지역의 정보화 확산과 최첨단 정보통신시설 및 시설확중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빛고을 광주에 WDM-PON방식을 통한 FTTH(광가입자망)시험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통해 이 지역 1백여 가입자에게 HD급 고품질 TV, VOD, 초고속인터넷접속 등을 제공하는 본격적인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첨단 광통신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를 관리해야할 주체들은 리더들이라며 최근 국내외의 어려운 기업환경을 비춰 볼 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조직 구성원들에게 감성에너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주 1회로 실시하고 있지만 점차 확산해 건전한 사내 기업문화로 정착할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감성경영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원들의 행복과 신바람나는 직장 분위기가 회사의 발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계획이다.
김본부장은 "직원들이 자기가 설정한 목표관리 시스템을 통해 그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는것이지 과거 상사로부터 명령을 받아 일을 할때와 스스로 활기차게 재미있게 일을 하고 싶을때를 비교하면 업무능률 면에서 3~4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KT가 지금 민영 2기의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며, 올 한해는 전사원들의 개혁적인 마인드와 함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저력있는 KT 전남본부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