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디자인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인 오승현기자 romi0328@kjdaily.com

2005년 08월 29일(월) 00:00

광산업과 접목…광응용 소재 개발 주력
"디자인산업,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할것"
젝스컴대표 이익교씨
　
광주시 서구 쌍촌동 주택가 인근에 까페 분위기가 물씬나는 하얀건물에 씨컴(CCOM)이라는 빨간 간판이 눈길을 끈다.
여기가 바로 '젝스컴(GEXCOM)'이라는 디자인 브랜드로 광주의 디자인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씨컴(CCOM)(대표 이익교·39)의 아담한 보금자리이다. 씨컴의 이익교 사장은 턱수염을 기르는 젊은 디자이너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이론 및 폭넓은 대인관계를 갖춘 광주 디자인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디자인 업계에 뛰어든지 10년째로 접어든 이씨는 젊은 디자인 전문인력을 결집시켜 디자인산업을 21세기 광주의 간판 지식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맹렬히 뛰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산업계는 크게 시각과 포장 및 이를 포함한 산업디자인 전반을 다루는 부문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시각이나 포장 분야 등에서 일정한 경험을 쌓은 후 산업 전반을 다루는 분야로 진출한다.
씨컴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에게 '내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회사이다. 즉, 자부심을 갖는 회사 만들기,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회사, 능력을 보장 받는 회사, 변화를 유도하고 적극적인 사고는 개인 최고의 무기라고 인정하는 회사, 지역 최고의 디자인전문회사로서 리딩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회사이며, 씨컴의 디자인 철학 레드플러스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정 창의력, 고객을 위한 열정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열정 책임감으로 고객위주의 디자인 개발,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기업매출과 직결되도록 디자인 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창시절 현장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전국을 돌아다녀보니 다른도시에 비해 낙후돼 있는 광주의 디자인 산업을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디자인 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97년 충장로 1가 입구 5층건물에 9평짜리 사무실을 차리고 컴퓨터1대와 스케치북 방한지만 놓고 5명의 직원들과 함께 시작했다.
그가 처음 디자인사업을 시작한 것은 고객들 명함 만드는 것부터 출발했다. 이어 회사 마크 등 CI를 만들면서 생소한 컴퓨터를 다룰 줄 몰라 수작업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1년반 동안 제주도만 빼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업체를 찾아가 세일즈를 하러 다녀 수주를 많이 했지만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업체들이 사정이 어렵다는 핑계로 대금을 주지않아 1억에 가까운 대금을 떼이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과정에서 광주시청에서 98년 김치포스터를 제작 제의가 들어와 디자인 작업을 해 인정을 받아 도청 투자유치 브로슈어 제작 의뢰까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관일이 많아지면서 인원이 늘어나다보니 3곳의 사무실을 전전하다 현재의 쌍촌동 씨컴 사무실로 오게됐는데 원래 커피숍건물이라 단골 손님들이 와서 테이블에 앉아 있다 머쓱해 나가곤 한다며 사람을 불러들이는 사무실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트렌드의 변화를 이해하고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라며 국내 디자인시장을 분석해 디자인 컨셉트와 스타일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우리 환경에 가장 적합한 트렌드를 선보이는 데 주력해 온 것이다.
멀티미디어, 전시&컨벤션, CI·BI, 포장디자인, 제품디자인 프러세스, 캐릭터디자인, 기업디자인 프로젝트, 지자체 홍보 프로젝트, 2002 FIFA월드컵홍보 등 씨컴(CCOM)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최근 한국디자인 전문회사협회 호남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사장은 디자인과 광산업을 접목해 만든 광응용 소재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훌륭한 결과물들이 말해주듯 씨컴(CCOM)뛰어난 창의력과 기획력으로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도 탄탄한 '맨 파워'를 빼놓을수 없다.
이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똘똘 뭉쳐있다"며 "이들 모두가 기획·그래픽·제품개발, 전시컨벤션 기획, 문화기획팀 등 각자 분야에서 만큼은 손에 꼽히는 전문가들로 회사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디자이너가 향후에 비지니스를 하게됐을때 산업디자이너들은 꼭 마케팅을 필수과목으로 공부를 부과적으로 해야한다고 하며 4P PRICE, PRODUCT, PLACE, PROMOTION 을 알면 훌륭한 디자인이 나올거라"고 말했다.
"웹디자인의 경우 2년 전부터 활성화 되면서 화면만보고 웹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런 후배들은 필드로 나오면 기술자로 취급을 받는다면서 빨리 고쳐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끝으로 "또 서울이 최고라곤 하지만 지방에서 최고가 되는것이 목표라며 남들이 최고라고 인정해주는게 선후배들에게 디자인을 전공하는 디자인분야에서도 이렇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당부하면서 "향후에 디자인에 대한 포지션이 넓어 질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어려운 시기지만 8년전과 다르게 인프라구축이 잘돼있어 지방에서도 마인드가 바뀌어져 지금은 디자인이 최고라고 인정하고 있는게 현실이라서 머지않아 대우를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