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 자기계발 지원으로 경쟁력 제고" |
| 2005년 09월 05일(월) 00:00 |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직원들의 자기계발이 중요하고 저는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대영 광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은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유난히 강조한다. 기업이든 단체든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경쟁력의 잣대는 개인의 능력이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광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직원들의 교육과 해외연수 등에도 적극적이었다.
"사실 저희 신용보증재단은 해외 연수나 교육의 기회가 다른 금융기관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경쟁의 무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는 매우 빠르게 변하는데 이러한 변화를 알지 못하면 낙오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시야를 넓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그의 주장은 그가 손수 실천하고 무엇보다 진솔함이 배어 있어 빛을 본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정 이사장은 틈나면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다.
지금도 한달에 3~4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각의 지도'를 읽었다.
이울러 호남대 겸임교수로 경영학을 가르치는 등 매사가 분주하다.
광주은행에서만 28년을 근무한 정 이사장은 워낙 성실하고 검소한데다 일처리가 분명해 인적네트웍이 잘 갖춰져 있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광주은행에 근무할 때부터 잘 알려졌다.
지난 94년 당시 광주은행 전산업무부장으로 재직시에는 금융업계 최초로 제4세대다운사이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당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였다. 진가가 발휘되면서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직원들과 함께 약 2년반 남짓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시스템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다행히 당초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둬 큰 보람을 느겼습니다"
정 이사장은 아직도 제4세대 다운사이징시스템 개발을 가장 의미있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금융인으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금융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정 이사장의 이같은 전문성은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광주은행 본부장(상무)과 전국신용보증연합회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 2002년 8월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광주신보는 보증 실적이 급신장하면서 곧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증 건수만도 4천200여건에 이른다. 출연기금이 32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이다. 여기에 대위변제율도 0.6%에 그쳐 신보 발전의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이는 정 이사장의 영업력과 조직이 일하는 시스템으로 정착된 결과다.
"사실 금융인으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이제는 저 개인의 역량 보다는 직원들의 의지와 힘이 하나하나 뭉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지요"
그의 추진력도 남다르다.
매사가 조용하고 행동이 모나지 않지만 한번 결정하면 불도우저처럼 추진한다.
지난 96년 광산구 하남공단에 둥지를 튼 광주신용보증재단은 그 역할에 비해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광주시 도심에 지점을 내는 것이 숙제였다. 그러나 여건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열악한 재정현황에 이제 막 출범해 신규투자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필요성을 느끼자 정 이사장은 강력하게 추진해 결국 지난 2003년 광주은행 본점에 동지점을 개설했다.
"저희 고객 대부분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입니다. 아무리 저희들이 보증해주고 있지만 이들 고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야 겠다는 취지에서 지점을 개설했습니다"
아울러 비교적 소탈해 직원들과 격의가 없지만 잘못된 일처리에 대해서는 가혹하리 만치 엄격하다. 그래서 직원들도 늘 긴장한다. 그러나 그는 지적과 함께 사원들의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이직자가 한명도 없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도 많다.
먼저 금융권에서 대출의 벽이 높아지면서 광주신용보증을 찾는 소규모 업세자영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보증재원에 한계가 있다.
여기에 지역 현실에 맞는 보증제도 및 기법을 개발하고 지점을 추가 설치해야 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정대영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972년 전남대 상과대학 졸업
▲1972년 광주은행 입행
▲1999년 광주은행 본부장(상무)
▲2000년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 사무국장
▲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이사장
▲호남대 객원교수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소기업·영세상인 대상 특별보증
광주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은 미약하나 성장 잠재력이 있고 신용상태가 양호한 소기업 등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 융통을 원할히 하고 신용정보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6년 전국에서 3번째로 법인허가를 받았다.
광주시와 광주은행 삼성전자 등이 출연했으며, 보증대상 기업 및 업종은 신용보증기관(지역신보 신보 기보)이 보증채무를 이행한 후 구상채권의 변제를 받지 못한 기업 등을 제외한 모든 기업과 업종으로, 소기업, 소상공인과 재해복구지원자금, 지역특화산업지원자금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지원자금등 정책 지원자금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증해 준다.
특히 삼성전자 협력업체와 금형산업업체 재재래시장등 특정상가에 대해서는 특별보증을 해주는 등 다양한 특별보증과 기법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글^오성수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김영근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