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식·임양숙 대한스포츠·골프 사장 |
| 2005년 10월 24일(월) 00:00 |
지역 골프 저변 확산의 전도사
김태식 사장은
76년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졸업
77년 남대전고등학교 교사
79년 대한스포츠 설립
90년 골프지도자 2급자격증 취득
대한스포츠·골프 대표 김태식·임양숙씨 부부는 골프 보급의 전도사다. 골프를 시작한지 25년 남짓 됐다. 실내 골프연습장 시공사업에 골프와 관련된 용품을 판매하며, 레슨까지 이른바 골프 관련 토탈 서비스를 한다. 지역에서 골프 레슨을 하거나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여기에 실내 골프연습장 시공까지 병행하는 경우는 김 사장 부부가 거의 유일하다.
김 사장 부부는 전형적인 골프 애찬론자다. 건강과 사교를 동시에 만족할수 있는 종목으로 골프가 가장 안성맞춤이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9년 대학졸업 후 대한스포츠를 경영하면서 부터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건강미가 넘치는 김 사장은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재학시절부터 배구선수로 활동하는 등 전형적인 스포츠 맨이다. 대학 졸업 후 김 사장은 남대전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를 시작했다. 지금도 그랬지만 당시에도 교사는 꽤 인기있는 직종이었다. 그러나1년여만에 교직 생활을 그만뒀다. 어느정도 안정은 보장 됐으나 미래의 변화가 너무 단순했기 때문이다. 보다 역동적인 일을 위해 교직을 그만두고 79년 사업을 시작했다.
말이 사업이지 각종 운동기기를 도매로 판매하는 스포츠센터였다. 사업 경험은 없었지만 운동을 좋아했고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시작했다. 전남지역은 물론 전북 지역 일선 시·군을 누비면서 소매상인들을 만나 각종 운동기구를 납품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탄력을 받으면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단순이 도매업에 그치지 않고 운동 애찬론을 펼행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돈도 제법 벌었다.
그는 사업이 어느정도 안정되자 다시 운동을 했다. 다만 그동안 주로했던 배구 대신 골프를 선택했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했고 우연한 기회에 골프연습장을 찾았는데 매력을 느꼈다. 그러나 골프를 시작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돈이 아닌 정서가 문제였다. 당시에는 골프가 그리 대중화 되지 않는데다 갓 서른을 넘긴 청년이었기에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골프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골프 클럽을 몰래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했습니다."
김 사장은 타고날때부터 운동신경이 발달돼서 인지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또 골프가 자신에게 가장 맞은 운동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배웠고 당시 하고 있는 사업과 병행키로 작심했다.
김 사장의 골프 관련 사업은 부인 임양숙사장을 만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골프에 관심이 없었던 임 사장도 김 사장과 함께 골프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시작한 골프가 기대 이상 효과를 내면서 이들 부부는 골프 매니아가 됐다. 이들 부부는 함께 골프를 하면서 골프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건이 되면 부부가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부부가 골프를 같이하면 서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많은 대화를 할수 있어 관계가 정말 좋아집니다"
김 사장은 본격적으로 골프를 가르치기 위해 90년 골프지도자 2급자격증 취득했다.
또 광주시 충장로 5가에 실내연습장을 개장했다. 다른 연습장과 달리 소수의 희망자를 집중 교육하는 방식을 택했다. 골프는 한번 자세가 형성되면 교정이 쉽지 않아 배울때 제대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란다. 이를 위해 사전 준비에도 매우 신경을 쓴다.
임 사장은 이에 대해 "골프는 폼(자세)이 중요하고 폼은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 레슨에 앞서 먼저 교육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정석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성실하게 지도했다. 돈 보다는 골프 전파에 우선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에게 교육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만족했다.
"저희들도 왜 돈을 벌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돈 보다는 제대로 된 골프 문화를 더 좋아해 연습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는 알맞는 교육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 사장은 "골프는 리듬이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언뜻보면 남자들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여자들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는 것.
이들 부부는 연습장을 찾는 골프 교육생들에게 성심을 다했다. 가능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이 연습을 끝마칠 때까지 곁에서 지킨다. 만약 부부가 연습장을 찾을때는 김 사장 부부가 직접 찾아 같이 교육을 한다. 임 사장은 주로 퍼팅분야를 담당한다.
이들 부부의 지도가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연습장을 찾고 있다.
특히 연습장이 도심(충장로 5가)에 위치 한데다 주변에 금융기관이 많아 금융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많다. 업무 시간을 피해 짧은 시간에 집중해 교육 받고 싶은 샐러리맨들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배우는 층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업에 남는 레슨에 이들 부부는 최근 장흥에서 축산업을 하는 류모씨 부부를 꼽았다.
"올해 초 류씨 부부가 저희 가게에 들렀을때 우연잖게 골프 얘기를 하다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거의 두달동안 1시간30분 남짓 거리인 장흥에서 올라와 레슨을 받은 후 농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지만 저희들이 성심껏 가르쳤고 또 그들도 만족해 지금도 종종 동반해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 부부는 연습장에서 배워 일정한 수준이 되면 직접 머리를 올려주기도 한다. 게다가 초보자들이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선물로 증정한다.
"사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운동을 수년간 해도 사진으로 간진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처음 라운딩을 했을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이 장면을 촬영해 드렸더니 의뢰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고객 감동을 실천한 셈이다.
이들의 골프실력은 김 사장이 핸디 7, 임 사장은 싱글수준이다. 이 부부는 각각 한번씩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지난 99년 11월, 임 사장은 2004년4월에 각각 광주CC에서 홀인원을 했다. 특히 임 사장의 홀인원은 골프를 시작한지 20년만인데다 동반자가 딸과사위였다는 것.
홀인원 턱(?)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이들 부부는 당시를 생각하며 박장대소를 했다. "말도 마십시오 아마 한달정도 시달렸습니다"
실내연습장 와이어 특수공법시공
김태식 사장은 근래들어 실내 연습장 시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실내 연습장이 대부분 강철로 되어 있는 반면, 김 사장은 특수와이어로만 시공한다. 와이어 시공법은 그리 널리 소개되지 않았지만 설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무엇보다 안전성이 높아 교육기관에서 선호하고 있다.
실내 연습장은 좁은 공간에서 연습을 해 안전사고가 가장 중요한데 와이어공법은 볼을 쳤을때 튀어나오는 볼의 흡수력이 좋아 안전사고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대학시절부터 체육을 공부했고 짧은 기간이지만 교사생활을 해서인지 운동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 와이어의 특수공법을 개발해 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오성수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김영근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