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전문성으로 전국 최대의 중고차판매왕 |
| 2005년 10월 31일(월) 00:00 |
박종석 회장은
▲2004년 전남대 경영대학원 입학
▲97년 오토자동차 매매상사설립
▲2003년 8월 하남자동차매매단지 회장
▲97~현재 광주자동차매매조합이사
▲2001년 1월 전남대학교 총장상 수상
▲2004년 11월 건교부장관 표창
전국 최초 중고차리콜제 도입 판매 주효
고객과의 신뢰 최우선…자기관리도 철저
원스톱 가능 자동차종합백화점 조성 바램
박종석 오토자동차 매매상사 사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오직 건강 하나를 자산으로 택시기사 생활과 카센터를 운영한 후 이를 바탕으로 중고차 판매 업계에 뛰어들어 전국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린 대표적인 세일즈맨이다. 지금은 하남자동차 매매단지 회장을 맡아 중고자동차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 회장이 맨손으로 시작해 자동차 매매단지의 회장이 되기 까지는 성실성과 전문성이 뒷받침 됐다.
자동차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전까지 박 회장은 택시운전과 카센터를 운영했다. 시골(함평)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에서 택시 기사를 한후 10년 남짓 카센터를 운영했다. 유년시절부터 손재주가 많은데다 체계적인 정비기술 습득으로 그의 사업은 번창했다. 93년 현대자동차 매매단지에 상무로 입사했다.
중고차를 파는 것이 주임무였다. 자동차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확신했지만 자동차 판매는 그리 녹록치 않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97년 오토자동차매매상사를 설립한 후 판매방식을 획기적으로바꿨다. 먼저 고객의 신뢰확보에 우선했다.
고민 끝에 중고자동차 리콜제를 도입했다. 박 회장이 판매한 자동차가 문제가 있을 경우 리콜해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것이었다. 지금은 일반화 됐지만 그 당시에는 파격적인 판매방법이었다. 리콜제를 도입했을때 일부 소비자들이 의심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워낙 성실하고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커버했다. 이것은 곧 박 회장의 최대 재산이자 사업의 근간이기도 했다.
자동차 리콜제 도입으로 판매 이익금보다 훨씬 많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99년 어느날. 박 회장은 나주에 사는 노모씨에게 중고 승용차를 팔았다. 이익금은 8만원. 그러나 며칠 후 노씨가 자동차 리콜을 요구해 수리해 줬다. 수리비만 108만원이 나왔다. 자동차 1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할 금액이었다. 아무런 불평없이 수리해 줬다. 고객과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그의 설싱성은 차곡차곡 결실로 이어졌다. 박 회장의 고객은 단골이 많고 대부분 고객이 또다른 지인을 고객으로 소개해 줘 큰 힘이 됐다. 노씨도 약 50명을 소개해 줘 박 회장의 성공신화에 일조했다.
이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지난 99년에는 하루 최고 14대, 연간 650여대를 판매했다. 전국 최고의 중고자동차 판매왕으로 선정됐다.아직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돈도 꽤 벌었다.IMF로 대부분의 중고자동차 매매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박 회장은 건재했다. 아니 오히려 더 탄력을 받았다. 워낙 그의 명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직 성실 고객만족이란 사훈이 대변해 주듯 남다른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무엇보다 철저하게 실천했다.
자동차 판매에 앞서 직접 시운전해 보다 하자가 예상되는 부분은 미리 수선하는 등 사전 사후 서비스에도 주력했다.
그는 북구 일곡동에서 2002년 하남자동차 매매단지로 이전했다. 그러나 하남매매단지는 IMF의 여파로 상당수 매매상가가 부도를 맞았다. 매매단지가 폐쇄될 지경이었다. 하루 최고 200대가 판매되던 곳이 월 500대 판매에 그치기도 했다. 그는 사재를 털어 부실 상가를 인수하거나 알선해 주는 방법으로 단지 재기에 주력 했다.
광주에는 약 7곳의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약100여개의 업체가 영업하고 있으나 하남자동차 매매단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어 수습하지 않으면 문을 닫을 위기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노력과 직원들의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맞아 떨어져 하남자동차 매매단지는 극적으로 회생했다. 하남자동차매매단지 위원장으로 선정된 박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대의 매매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사기가 떨어진 단지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고용 보장에 주력하고 우수직원에 대해서는 해외 연수 등의 특전을 줬다. 인재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 판매에 있어서는 자신이 최고의 전문가라로 확신하면서도 직원들의 배려에 남다르다. 다량 판매 직원들에 대해 시상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 상조회에 장학금을 쾌척해 직원 자녀들에게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때로는 직원들의 차량 상해보험 까지도 대신 들어주곤 했다. 순수한 마음에서 낙도어린이들을 초청, 도시 견학 등을 시켜주기도 한다.
자기관리와 리더쉽도 뛰어났다. 그의 첫 인상은 큰 덩치에 매우 다부진 모습이다. 통상 자동차 세일즈맨 하면 떠오르는 세련된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그러나 대화를 해보면 그의 진솔함이 묻어난다. 또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등 자기 관리에 매우 철저하다. 쉬는 날도 거의 없다. 업무 특성상 공휴일과 일요일에는 더 바쁘다.
매우 부지런하고 정렬적이며, 정확한 분석력으로 난마들을 잘 수습하는 리더쉽도 갖추고 있다. 그가 북구 일곡동 자동차 매매단지에입주했을 때인 2000년에는 가장 모범적인 매매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12개 입주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사장단협의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그는 업종 특성상 각각의 매매상인보다는 단지의 이미지 및 육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새롭게 했다. 고객에 대한 친절을 최우선으로 하고 신뢰감을 줄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사원증을 패용토록 했다. 잘 정돈되고 깨끗한 단지 조성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이같은 노력으로 규모는 적지만 가장 효율이 높은 자동차 매매단지가 되는데 기여했다.
그는 이제 자동차 판매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칭 자동차종합백화점을 만드는 것이다.
자동차와 관련돼 차량 매매(경매장 포함)는 물론 정비, 세차, 폐차 등 한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중고자동차 매매가 늘어나고 거래도 투명해 지는등 자동차업계의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전형적인 중고차 애찬론자다.
"중고자동차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 우선 가격이 저렴한데다, 각종 등록세와 취득세 등도 적어 지금과 같이 불경기 때에는 굳이 신차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지금은 중고차 판매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속을 염려가 없는데다, 차량기술 발달로 최저 10년이상은 탈수 있어 중고차를 잘 관리하면 경제적으로 매우 유리합니다"
#하남자동차 매매단지는
13개 업체 직원 250여명…신뢰 판매 주력
광산구 하남공단 1번 도로를 따라 약 200여M를 가다보면 왼쪽에 하남자동차 매매단지가 있다.
각종 중고자동차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며, 정비공장과 보험회사가 입주해 자동차 구입에서 부터 등록 보험가입까지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총 6천여평의 부지에 현재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직원은 250여명이다. 하남자동차 매매단지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우수직원을 선발, 해외 시찰 등의 견학도 실시한다. 한때는 단지 운영이 매우 어려웠으나 지금은 활성화 되면서 주주배당금도 지급되고 있다.
한편, 광주에는 7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가 있으며, 매매단지를 통한 거래가 월 3천500여대 당사자간 거래 3천대 등 총 6천500여대 정도의 중고차가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오성수기자 star555@kjdaily.com 사진^오종찬기자 oj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