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렬 남양건설 회장에게 듣는 '희망의 메시지' 박준수기자 pencut@kjdaily.com

2005년 12월 13일(화) 00:00

반세기 건설외길…장인정신으로 '불패신화' 창조
최근 3년 매출 1조원 육박 전국 39위 1군업체 우뚝
'기업은 인재' 인화강조·선진경영기법 경쟁력 제고
로하스 개념 '남양휴튼' 분양성공 주택업계 강자로
　올해 광주·전남 지역 건설업계는 어느 해보다도 공사수주에 목마른 한 해였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침체와 정부의 재정악화로 공공 및 민간부문의 발주물량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업체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건자재 파동 등 공사 원가상승으로 수익률도 현저히 떨어져 건설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악전고투 상황속에서도 남양건설(주)(회장 마형렬)은 지난 반세기 동안 착실히 다져온 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9천억대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지역경제를 힘차게 끌어가고 있다. 2005년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건설업계에서 '불패신화'를 일구고 있는 남양건설 마형렬 회장으로부터 희망의 메세지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남양건설이 최근 비약적인 매출 신장세 기록하며 국내 건설시장의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저희 남양건설은 이 땅의 건설 태동기인 1958년에 창립된 후 반세기 세월 속에 오직 건설업에만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남양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기술 노하우와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남양건설은 견실한 시공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로 47년간 건설외길을 걸어오면서 쌓은 시공 노하우는 어떠한 건설업체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같은 저력이 원동력이 되어 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매출액규모가 9천억여원에 이르는 1군 종합건설업체로 우뚝 설 수 있게 됐습니다."
　-남양건설이 걸어온 반세기 발자취를 회고할 때 의미있는 성과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남양은 선진경영의 기업 이념을 토대로 국토개발과 주택보급에 선구자적 역할을 다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94년도에 기업의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호남기업에서 최초로 수훈하였고, 이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농업기반공사,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많은 발주기관으로부터의 우수건설업자 지정 및 표창을 받아 왔습니다. 그 동안 주로 관급공사위주로 회사를 운영하여 국내종합건설업체중 시공능력평가순위가 39위인 1등급 종합건설업체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주택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남양건설의 진가가 발휘된 기념비적 건축물은 바로 광주월드컵경기장입니다. FIFA가 가장 우수한 경기장이라고 평가한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순수한 국내기술로 시공함으로써 저희 남양건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주의 명물중 하나로 꼽히는 종합문화예술회관도 저희 남양건설이 준공하였습니다. 남양건설의 또 하나의 장점은 건전하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들 수 있겠습니다. 건설업체로는 드물게 신용평가전문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받을 만큼 재정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고,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4대 공기업으로부터 공사 수주실적이 우수한 결과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건설교통부 산하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토지공사 4대 공기업이 발주한 공사 가운데 남양건설이 총 14건, 3,582억원을 수주해 전국 3위를 차지했으며 수주건수만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이지요. 더구나 주택공사가 발주한 공사물량 가운데 남양건설의 수주량이 총13건으로 3,278억원을 수주하여 전국 1위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품질의 건설상품 창조만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품질 시공에 대한 사명을 완수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양건설이 동종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희 남양은 전통적으로 임직원 상호간의 신의가 깊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모진 풍파를 극복해 온 독특한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불굴의 혼과 투지 및 확고한 장인정신은 우리 남양인이 추구하는 고품질, 무하자, 무재해의 달성과 환경친화적인 시공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인재다'라는 확고한 경영 철학으로 인재 개발 및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인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매년 전 사원 한마음연수 및 해외 선진지 시찰, 직능별 전문 교육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인간중심적인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다면고과 등의 新인사제도를 도입하고 2005년에는 남양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인재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 가치 창조를 위한 지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프로세스 중심의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본격 가동하여 정보 인프라 구축과 정보 활용 시스템 확충을 통한 정보의 종합관리 기반을 조성해 우수기술력과 인력의 지적자산을 연결, 新부가가치를 창출해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양건설은 선도적인 향토 기업으로서 최근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공채를 통해 약 10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대대적인 인력채용을 하였으며 특히 2003~2004년도에는 이 지역 출신 위주로 260여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력을 공채하여 이 지역 인재의 취업 숨통을 크게 열어 주었습니다. 또한 올해에도 80여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하였습니다."
　-글로벌화에 따른 남양건설의 해외시장 진출상황 및 계획에 대해 들려주시죠.
　"기업이 국제적인 기업 활동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필요로 합니다. 다시 말하면 국내든 해외이든 기업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기본 전제는 하나 이상의 경쟁적 우위성을 지니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 회사도 1994년에 해외건설업을 등록하여 해외시장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업영역의 확정과 이들 사업영역에서 경쟁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전략 개발에 중점을 두고 해외시장진출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주택경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양휴튼(신창,운암)을 성공리에 분양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서울, 경기 등 전국 4만여 세대를 건설한 풍부한 시공·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주거공학과 예술적 입체공간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브랜드 '남양휴튼'을 개발하였습니다. 남양휴튼은 로하스(LOHAS)의 개념을 아파트 문화에 본격적으로 도입시켰으며 로하스는 건강과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는 생활(Lif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웰빙의 개념을 넘어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적 의미의 건강과 친환경을 지향하는 개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미 지난 5월에는 광주 신창지구와 운암동에 분양을 한 남양휴튼은 신평면과 함께 로하스를 접목시켜 단시간 내 분양완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형렬회장 프로필
　*전남 강진 군동 출생(68세)
　*목포 해양대·전남대 행정대학원 수료
　*조선대 명예경제학 박사
　*1972년5월~현재 남양건설(주) 회장
　*2002년9월~현재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대한건설협회 회장 역임(2002년2월~2005년2월)
　*2000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사회분야발전공로)
　*2005년 광주시민대상수상(지역경제진흥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