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FD시설…21C 식품산업 주도 글=오승현기자 romi0328@kjdaily.com |
| 2006년 03월 13일(월) 00:00 |
'행복은 건강에서 건강은 예방에서'강조
김정매 샬롬산업(주) 대표이사
"병든 환자를 치유하고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건강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21C 식품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재활병원 등지에서 오랬동안 근무하면서 장애인을 돌보던 의료인의 소망을 사업으로 일궈낸 이 지역에 당찬 여성기업인이 있다.
지난 93년 나주에 회사를 설립한 후 신선초 관련 건강식품만을 고집해오고 있는 그는 신선초가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장애인들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일본인 강좌에 기업을 설립, 지역 우수 벤처기업인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샬롬산업(주) 김정매 대표(45).
처음 김 대표가 건강식품사업에 발을 딛게된 때는 지난 1993년 대학에서 재활치료를 전공하고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신선초를 접하게된 후 신선초를 연구끝에 사업화하기 시작했다.
샬롬산업은(주) 고객으로부터 일명 주머니속의 '분말녹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선초 '분말녹즙'을 비롯해 다양한 신선초 관련 식품을 개발, 생산해 국내시판은 물론 동북아지역과 미주 등 해외에 수출함으로써 신선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를 받아갈 무렵인 96년 피땀으로 일궈낸 나주 공장에 화재가 난 것. 화마로 모든 것을 다 잃었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 처럼 다시 일어섰다. 모든 것을 다시 세우는 각오로 설비와 제품개발에 온 정성을 쏟았다. IMF 위기때도 마찬가지였고, 대기업들까지 쓰러지는 시기를 그는 기회로 삼았다. IMF는 위기이기도 했지만 덕분에 임대료가 싸고 원가를 낮출 수 있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김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제 신조라며, 문제가 있을때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죠. 이렇듯 지난 15년 동안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 그 진리를 터득했습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삶이 바로 샬롬의 성공 비결으로, 좀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 내가 만든 식품, 내가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 이후 회사는 제주도의 1만여평 노지에 계약재배한 유기농 신선초만을 원료로 사용했고 사내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 ISO9002국제품질인증과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냈다.
제품도 신선초 잎 분말 등 건강식품 10여개와 14종의 화장품으로 늘렸다. 이로인해 신선초 시장이 형성된 일본에 수출길을 텄고 미국과 호주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했다.
이런 결과 녹즙 생산 시장에서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는 FD(진공동결건조공법)에 의한 분말화된 녹즙 생산과 김치분말 소스 특허 출원 등 3건의 상표등록과 20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또 야생초에 불과했던 신선초를 언제어디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분말생식과 함께 여성·남성용 화장품, 신선초차, 신선초 효소, 캔디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해 생활속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 이후 농축수산물의 가공산업에 눈을 돌려 지난2003년에 최첨단 FD가공시설을 갖춘 제2공장을 준공, 생식·이유식원료, 스프블록식품건조물·낙과를 이용한 유제품 등을 FD가공 생산함으로써 21C 식품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토대를 구축하고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현실의 장애요소를 뛰어넘어 국내 어느기업과도 견줄 수 있는 최첨단 최대규모인 진공동결건조(FD)설비시설을 갖추고 농축수산물 가공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나주시 왕곡리 월천면에 있는 본사공장 인근에 80억여원을 투입, 제2공장을 마련하고 직원을 늘려 2공장에서 모든 농수산물을 동결건조 공법으로 가공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구축, 최근에는 신선초 가공을 통해 개발한 자체 동결건조 기술을 이용해 샬롬청국장을 지난해 출시했다. 과립형태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물에 넣으면 일반 청국장 상태로 돌아가고 보관 등이 용이해 국내 대형업체들과 납품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끈질긴 노력끝에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 CJ를 움직였고 CJ와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계약조건은 즉석 육개장·미역국·북어국·곰탕 등 13개 제품에 대해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연간 2천여톤을 납품하기로 했다.
또 풀무원·동원식품과의 계약은 CJ에 서너달 앞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건강 의료 사업과 함께 척박한 산업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업을 형성하기 위해 공장내에 식품개발팀을 구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라면 등 가공식품에도 신선초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는 김 대표는 "기업 경영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온정 넘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업도 만들어 가는 것이다"는 김대표는 "혼을 담아 지역 우수 중소기업으로 기초 발판을 다져 오늘의 샬롬산업(주)로 자리잡은 만큼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을 육성 발전시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아이템 등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오승현기자 romi0328@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