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연구기관탐방-목포대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 박준수기자 pencut@kjdaily.com |
| 2006년 10월 09일(월) 00:00 |
2008년까지 4년간 전남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남악'썬 시티'마스터플랜 수립…기후변화협약 적극 대처
전남지역은 공업화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 반면 비교적 환경보존이 잘된 청정지역이어서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에 가장 적합한 자연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전남지역은 국내 상업용발전의 84%를 차지하고 있어 '태양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목포대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센터장 문채주)는 전남의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태양에너지를 비롯 풍력, 소수력,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분야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4월 설립된 산자부지정 기술연구센터이다.
산자부는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 발효, 에너지 가격 폭등 등 변화하는 국내외 에너지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센터는 지난 2004년 4월부터 오는 2008년 3월까지 4년간 산자부의 지원아래 2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도서지역에 전력을 보급하기 위한 독창적 전력 신기술확보, 전남지역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 관련 산업발전, 신재생에너지 기술분야의 인력양성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 2년간 사업을 통해 석사13명 배출과 해외학술대회 25명 파견, SCI급 논문 15편을 포함한 총 5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성과를 올렸다.
또한 연타오대학 및 신재생기업과 5건의 MOU를 체결해 교류를 통한 센터활성화에 노력했고 전문워크샵 2회, 초청 세미나 15회, 자체 세미나 18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진행해 전문인력의 자질개발에 기여했다.
뿐만아니라 애경그룹의 의뢰를 받아 제주도 풍력조사를 진행했고 신안 지도 태천과 부사도 태양광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현재 도시계획심의가 진행중인 신안 태천은 17㎿발전 용량시설과 실증실험장, 박물관, 연구동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태양광 집적화단지로는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지역난방공사의 요청으로 신안증도에 3㎿, 중부발전이 무안에 2~3㎿, 강진에 2㎿급 발전시설 설치 기초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풍력자원조사 대상지로는 진도가 이미 조사완료됐고, 완도 및 여수앞바다, 무안 해제 및 일로, 전남 지리산 정상일대가 풍력발전에 적합한 입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보성 소수력발전조사가 검토중이고 울돌목에는 조류발전 시험발전소가 설치 추진중이다. 완도 횡간수도, 여수 월호수도가 자원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목포대 연구센터는 지난 8월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전남도 신재생에너지 자원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맡아 전남지역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선점 및 사업기회 확보에 착수했다.
목포대 연구센터는 특히 남악신도시에 들어서는 건물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썬 시티(Sun City)'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표준모델 개발을 맡기도 했다.
남악신도시 썬 시티(Sun City)는 남악신도시 입주건물에 태양광발전을 보급해 입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제공 및 실질적 전력요금 절감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5년간 국비 140억 등 모두 200억원을 들여 2천㎾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건설되는 공공건물, 상가, 공동주택 및 일반주택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가 생산되는 주간에는 한전에 전기를 되돌려 보내고 야간에는 한전측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내년 4월 입주하는 대우 푸르지오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돼 1,500세대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게 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사업자가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70%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고 도는 시범사업기간동안 국비지원과 별도로 10%내외의 지방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돼온 누수발생 문제에 대해서는 태양전지판넬의 새로운 프레임 모듈을 개발해 해결점을 찾았다.
남악썬시티사업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으로 구분해 아파트는 9개 시공업체에서 총 5,638세대를 건설하고 단독주택은 총 566필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아파트의 태양광설비용량은 2,071㎿이고 주택의 경우 태양광설비 용량은 1,132㎿, 태양열은 1,609㎿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같은 설계안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전력생산량은 4.1GWh이고, 석유로 환산하면 1025TOE, 연간 열생산량은 1.8GWh이고, 석유로 환산하면 2,156 TOE이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절감량은 4345.3톤이다.
태양광 집단화설비는 해외에서도 관광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태양광집단화 설비에 대한 미적인 감각은 관광산업 육성 및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 외국의 경우 태양전지를 설치하면 주택가격이 약 10% 상승해 건설업체에서 태양전지 설비를 선호하고 있다.
문채주교수는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촉진을 위해서는 지자체 에너지조례안에 국내 설비권고안을 넣어 산업기반 조성에 기여하며 향후 학교 및 병원 등 공공기관에 총 건설비용의 5%를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문채주 목포대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장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생산 최적지"
일사량 풍부 태양광발전 효율높고 풍력·조류발전도 용이
"전남지역은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 효율이 높고, 도서지역이 많아 풍력과 조류발전이 용이해 최적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산자부 지정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유치해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문채주 목포대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장. 그가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산자부로부터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태양광과 풍력을 병행한 하이브리드방식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태양에너지 선진국인 유럽의 일사량은 국내와 비교해 약 70%로 조사됐다며 국내의 태양열 및 태양광발전 사업이 유럽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에너지뿐 아니라 풍력, 조류발전, 소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노하우를 가지고 연구 및 개발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책방향과 관련 광주시는 도시건물 공간을 활용한 태양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전남은 대규모 태양광발전과 조류발전, 바이오매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013년 한국도 강제의무이행국가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지역이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서 전북에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전남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광주전남녹색연합 기후변화대책위원장과 광주환경운동연합 지속가능에너지협의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민간차원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 힘쓰고 있다.
박준수기자 pencut@kjdaily.com